위대한 생애 169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4)

제70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4) 산길을 걸으시며 예수님의 눈에 눈물 어린 것을 본 부인들은 귓속말로 수군대었다. 예수님의 눈물을 올바르게 해석하기란 얼마나 불가능한 일이었는가! 믿지 않는 유대인들은 그분 앞에 드러난 장면의 외부적인 사정밖에 알지 못했다. 그분의 슬픔의 원인은 알지 못한 채 어떤 사람은 소곤소곤 말하였다. “저것 보시오. 나사로를 무척이나 사랑했던 모양이오.” 다른 사람들은 모여 있는 사람들의 마음에 불신의 씨를 떨어뜨릴 기회를 엿보면서 비웃었다. 만일 나사로를 구원할 수 있는 능력이 그분에게 있었다면 왜 나사로를 죽게 내버려두셨을까? “소경의 눈을 뜨게 한 그가 이 사람은 죽지 않게 할 수 없었던가?” 모두가 나사로의 무덤에 도착하였다. 나사로는 돌산 비탈진 바위 동굴 속에 안치되..

위대한 생애 2020.11.07

제70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2)

제70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2) 이때 디두모라 하는 도마(Thomas)가 입을 열었다. 디두모라는 이름은 그리스 말로 ‘쌍둥이’라는 뜻이다. 이 사람은 현대말로 말하면 과학적 정신을 소유한 사람이었다. 어디까지나 사실을 규명하려는 태도였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회의주의자 도마라고 부르게 되었다. 역시 의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결단을 내리기에 더딘 사람이었다. 사실을 자세히 검토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성질이었다. 철저한 실증주의자였다. 그러나 일단 의혹이 풀리면 그는 요지부동하는 확신을 갖는 것이었다. 도마는 유대로 가는 경우 주님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직 죽음밖에 없음을 볼 수 있었다. 그리스도께 대한 유대인들의 증오심을 알고 있었다.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였다. “우리도 ..

위대한 생애 2020.10.23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1)

제70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1) 나사로(Nazarus)는 마르다와 마리아의 오빠로 세 자매는 행복하게 살았다. 이 평화로운 가정에 슬픔이 찾아왔다. 누이들이 급히 사람을 보내어 예수님을 오시도록 하였다. 나사로가 갑자기 병에 걸렸던 것이다. “주님, 주님이 사랑하시는 사람이 병들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급보(急報)를 접하시고도 태연한 것을 보고 제자들은 놀랐다. “이 병은 죽을 병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이것을 통해서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하려는 것이다.” 누이들이 보내온 긴급한 소식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예수께서는 확실히 나사로를 사랑하셨다. 베다니에 사는 그의 가족에 대한 그분의 애정은 남다르게 강하셨다. 매우 친밀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그런데 이 급한 소식을 들으시고..

위대한 생애 2020.10.16

제69장.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제69장.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과 부한 사람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두셨다. 자본과 노동, 노동자와 부자의 관계만큼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문제는 없다. 어느 날 아름다운 옷에 금발을 날리며 한 청년이 길 복판에서 예수께로 달려왔다. 그 청년은 이렇게 물었다. “선한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한 분은 하나님 한분뿐이시다.” 예수께서는 잠깐 사이를 두고 청년이 무어라 말 하는가 주목하셨다. 그분께서는 이 청년이 장난과 조롱으로 주님을 대하고 있음을 아셨다.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에 대하여 참된 신앙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아셨다. “네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계명을 지켜라.” “어느 계명입니까?” “‘살인하지 말아라. 간..

위대한 생애 2020.10.09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제69장.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과 부한 사람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두셨다. 자본과 노동, 노동자와 부자의 관계만큼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문제는 없다. 어느 날 아름다운 옷에 금발을 날리며 한 청년이 길 복판에서 예수께로 달려왔다. 그 청년은 이렇게 물었다. “선한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한 분은 하나님 한분뿐이시다.” 예수께서는 잠깐 사이를 두고 청년이 무어라 말 하는가 주목하셨다. 그분께서는 이 청년이 장난과 조롱으로 주님을 대하고 있음을 아셨다.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에 대하여 참된 신앙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아셨다. “네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계명을 지켜라.” “어느 계명입니까?” “‘살인하지 말아라. 간..

위대한 생애 2020.09.30

제68장. 군중을 가르치심

제68장. 군중을 가르치심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셨던 요단강 건너편 지역으로 얼마 동안 물러가셨다.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하여 제자들과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그분의 모습에서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분께서 지상에서 구속 사업이 마치실 시기가 다가왔음을 말씀하셨다. 그분의 사명을 이룰 때가 눈앞에 다가왔음을 제자들에게 밝히셨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죄를 용서하시는 것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얼마나 용서하느냐에 따라 심판하신다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치심의 최고봉(最高峰)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이 같은 가르침을 3년 전에 침례 요한이 제일성(第一聲)으로 외쳤던 이곳에서 베푸셨다. 가르쳐야 할 것은 아직도 많았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열두 사도의 역량은 극히 제한된 것이었다. 그분의 남은 사업을 위탁할 자는 그들밖..

위대한 생애 2020.09.24

제67장. 특석에 앉지 말라(3)

제67장. 특석에 앉지 말라(3) 만찬회 석상에서 이런 말을 듣는다는 것은 너무 뜻밖이었다. 만찬에 앉은 사람들은 모두 어안이 벙벙하였다. 그들 중에 율법의 한 점이나 한 획까지 빠짐없이 암송하는 율법학자가 나서서 쓰디쓴 말투로 한 마디 항의를 하였다. “선생님, 이렇게 말씀하시니 우리까지 모욕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예수께서는 다시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학자들에게도 불행이 닥칠 것이다! 너희는 지기 어려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우고 너희 자신은 손끝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다. … 너희 율법학자들은 지식의 열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희 자신도 들어가지 않고 또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도 못 들어가게 막았다.” 이 말을 마치신 예수께서는 일어나서 그 집을 나와 버리셨다. 그날 밤 예루살렘에서는 두 번째 ..

위대한 생애 2020.09.17

특석에 앉지 말라(2)

제67장. 특석에 앉지 말라(2) 어느 날 저녁때 한 늙은 부자 바리새파 사람이 예수님을 자기 집 만찬에 초대하였다. 이것은 참 드문 일이었다. 베다니에 있는 회당에서 주님께서 가르치시고 나오는 중이었다. 이제까지 예수께서 부자 집에 초대받으신 일이 많지 않았던 것이다. 또 밤늦게 남몰래 찾아온 귀족도 있었다. 그러나 이렇게 예루살렘 가까운 곳에서 사교적인 대우를 받으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분을 초대한 바리새파 사람은 키가 크고 안색이 나쁜 장의사(葬儀師)와 같이 시선이 차디찬 사나이였다. 그날 밤 예수께서 그의 집으로 들어가시던 순간부터 주인에게는 기분 나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났다. 그는 예수님을 초대한 것을 후회하였다. 그것은 첫째 예수께서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신 일로부터 시작되었다. ..

위대한 생애 2020.09.09

특석에 앉지 말라(1)

제67장. 특석에 앉지 말라(1) 예수께서는 많은 병자를 치료하는 분주한 날들을 보내셨다.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베다니에서 온 두 소경이 주님을 따라왔다. 먼지투성이의 길을 따라오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후손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집안으로 들어가시자, 소경들이 나아왔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느냐?” “예, 주님. 우리가 믿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말씀하셨다. “너희 믿음대로 되어라.” 그러자 소경들은 눈을 떴다(마 9:27∼31). 또 열 명의 문둥병(나병) 환자를 말 한 마디로 고치신 일도 있으셨다. 고침을 받은 열 명 중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온 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그..

위대한 생애 2020.09.09

예수님의 발 앞에 앉게 하라.

제66장. 마르다와 마리아(2) “마르다야, 마르다야, 네가 많은 일로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꼭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편을 택했으니 아무에게도 그것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다.” 마리아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보석보다 더 귀중한 말씀을 듣고 있었다. 구주의 입술에서 흘러나오는 소중한 말씀을 그녀의 심령에 채우고 있었다. 마르다에게 필요되는 “한 가지”는 침착하고 헌신적인 정신이었다. 장래와 영생에 관한 지식을 깊이 갈망하는 마음이었다. 영적으로 향상하는 데 필요한 은혜였다. 마르다는 잠시 후에 지나가버릴 일을 위해서 덜 염려하여야 하였다. 대신에 영원히 존속하는 일을 위하여 더욱 염려할 필요가 있었다. 주님의 사업에는 주의깊고 정열적인 일꾼이 필요하다. 마르다와 같은 사람들이 활..

위대한 생애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