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2) 슬픔과 놀라움으로 입을 다문 채 제자들은 귀를 기울였다. 베드로는 침묵을 지킬 수 없었다. 그는 선생님을 굳게 붙잡았다. 예수님을 마치 절박한 죽음에서 끌어내려는 것처럼 부르짖었다. “주님, 그럴 수 없습니다.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베드로는 그의 주님을 사랑하였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고난에서 막겠다는 욕망을 나타낸 베드로를 칭찬하지 않으셨다. 베드로의 말은 큰 고난을 앞두고 계신 주님께 도움과 위안이 되는 말이 아니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의 사업에서 십자가를 보고자 하지 않았다. 그래서 구주께서는 당신이 하신 책망 중에 가장 가혹한 책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