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제69장.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팽나무 2020. 10. 9. 21:44

 

 

제69장.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예수께서는 가난한 사람과 부한 사람의 관계에

깊은 관심을 두셨다.

자본과 노동, 노동자와 부자의 관계만큼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문제는 없다.

 

어느 날 아름다운 옷에 금발을 날리며

한 청년이 길 복판에서 예수께로 달려왔다.

그 청년은 이렇게 물었다.

 

“선한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한 분은 하나님 한분뿐이시다.”

 

예수께서는 잠깐 사이를 두고

청년이 무어라 말 하는가 주목하셨다.

 

그분께서는 이 청년이 장난과 조롱으로

주님을 대하고 있음을 아셨다.

그리스도의 신성(神性)에 대하여

참된 신앙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도 아셨다.

 

“네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계명을 지켜라.”

“어느 계명입니까?”

 

“‘살인하지 말아라. 간음하지 말아라.

도둑질하지 말아라. 거짓 증언하지 말아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저는 이 모든 계명을 다 지켰습니다.

아직 저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예수께서는 쓸쓸한 웃음을 지으셨다.

주님께서는 그를 사랑하셨으며 실질적으로

그의 품성을 변화시킬 평화와 은혜와 기쁨을

주고자 갈망하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면 가서

네 재산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얻을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

 

무릎을 꿇었던 청년은 일어섰다.

그는 정신적 충격에 비창(悲愴: 슬프고 마음 아픔)

얼굴을 하고 자리를 떠나갔다.

 

그는 부자로서 돈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근심에 싸여 돌아가는 청년의 뒷모습을 바라보시며,

예수께서는 말씀을 계속하셨다.

 

“내가 분명히 너희에게 말한다.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매우 어렵다.

내가 다시 말하지만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통과하는 것이 더 쉽다.”

 

부자 청년이 사라지는 것을 기다려

제자들은 하늘에 보화를 쌓는 약속에 대하여

질문을 하려고 하였다.

 

베드로가 목청을 다듬고 먼저 말을 꺼냈다.

“보옵소서, 우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으니 무엇을 받겠습니까?”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한 말이기는 하나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제자들은 집도 그물도 배도 형제도 자매도

부모도 처자도 다 버리고 스승을 쫓았다.

 

그랬으니 대가를 받을 만도 하다고 생각하였다.

영원한 생명을 대가로 말이다.

그러나 부자 금발 청년의 말을 듣고 보니

그들 마음속에 큰 의혹이 떠올랐다.

 

그들은 예수님을 만난 후

그들의 여생과 전부를 바쳐왔다.

예수님은 죄 사함에 대하여 가르치셨다.

 

한 번뿐만 아니라 일곱 번,

일곱 번의 일흔 배까지도 용서를 받는다고.

열한 시가 되어 용서를 빌러 온 사람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들도 장차 받을 상을 꼭 같이 받을 것인가?

제자들은 포도원에서 일을 한 품꾼들의

비유를 선생님에게서 이미 들은 바 있었다.

 

그래도 그들 마음의 의혹은 풀리지 않았다.

예수께서 제자들의 마음을 분명히 들여다보셨다.

 

이 세상에 남아 있을 짧은 시간에

그들의 신앙을 충분히 보강하여 두지 않고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셨다.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말씀을 계속하고

계시는 중에 베다니에서 보낸 심부름꾼이 왔다.

 

마리아와 마르다의 집으로

곧 와 달라는 간곡한 기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