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팽나무 2019. 12. 17. 21:07



     

    제51장.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

     

    서기 29년 유월에 예수께서는 갈릴리로 돌아오셨다.

    그때 성전에서 보낸 정탐꾼들이 다시 뒤를 밟기 시작하였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을 떠나신 뒤부터

    그들은 기회가 있는 대로 나타나서 갖은 방해를 다 부렸다.

     

    ‘그분과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떡을 먹는 것은 율법을 범한 행동이다.

     

    우리는 우리의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

    왜 그대와 그대의 제자들은 율법을 지키지 않는가?’

    예수께서는 그들의 가소로운 생각을

    미소로써 응대하셨다.

     

    “위선자들아, 바로 너희와 같은 사람들을 두고

    이사야가 다음과 같이 잘 예언하였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이 만든 법을 마치

    내 교훈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으니

    나를 헛되이 예배하고 있다.”

     

    “너희는 왜 너희 전통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러므로 너희는 그런 전통(傳統)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헛되게 하였다.”

     

    이것은 그들에게 뼈아픈 응수였다.

    그리고 혁명적인 도전이기도 하였다.

     

    예수께서는 포악한 성전의 무리들이

    율법의 문자(文字)에만 집착하는 것을 보셨다.

    그 근본 정신을 망각하는

    가증스러운 태도를 갈파하신 것이다.

     

    그들은 종교의 근본 정신에 위배되는 계획을 꾸미며

    백성의 마음과 재산을 노략질하는 것을 지적하신 것이다.

    백성의 돈과 희망까지 송두리째 약탈해가는

    가증스러움을 공격하셨다.

     

    주님께서 손에 먼지가 묻은 것을 씻지 않았다고

    비난한 자들은 바로 위선자들의 무리였다.

    참으로 정결한 것이 무엇이냐?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사람을 더럽히지 못한다.

    입에서 나오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다.

    입으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것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다.

     

    마음에서 나오는 것에는 사특함과 살인, 음란, 탐욕,

    도둑질, 속임, 시기, 훼방 그리고 교만 따위가 있다.

    이런 악한 것들이 사람을 더럽히는 것이다.

    예수님과 예루살렘 지도자들과의 갈등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갔다.

     

    상점에서나 시장 또는 회당에서의 화제는

    그분에 관한 이야기로 시끄러웠다.

    간단한 논쟁(論爭)이 아니라 소리 높여

    말다툼을 하는 형편이었다.

     

    그 동안에는 기껏해야 가난뱅이가

    시골에서 올라온 교사들과 응수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제는 수도권에서 온 학자들을 상대로 하는 논쟁으로,

    이 같은 것은 일찍이 없었던 일이었다.

     

    더욱 시골에서 벌어지는 논쟁은

    언제든지 지엽적인 부질없는 것들이었다.

    참으로 교의(敎義)의 깊이를 파고드는 것은 거의 없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시비에 대하여

    논의하는 일은 없었던 일이다.

    갈릴리가 제아무리 넓다 해도 여태까지

    한 사람도 없었던 일이었다.

     

    그러므로 의례(儀禮)에 대하여 정면으로

    무시하고 달려드는 그분의 태도에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반감까지 느끼는 자도 적지 않았다.

     

    전국이 두 파로 나뉘어 싸움이 그치지 않았다.

    저희의 거짓 가르침이 폭로되자 정탐꾼들이

    분노하는 것을 제자들은 알아차렸다.

     

    제자들은 분노한 표정을 보았으며

    불만과 복수하겠다고 소곤거리는 말을 들었다.

    제자들은 주님께 당신의 말씀의 영향에 대해서 말하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성난 관원들을

    달래시기를 바라면서 그분께 말하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화가 난 것을 아십니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심지 않으신 나무는 모두 뽑힐 것이다.”

    이런 난장판을 틈타서 예수께서는

    다시 모습을 감추어 버리셨다.

     

    바리새파 사람들과 충돌 후에

    예수께서는 갈릴리 봉사의 중심지인 가버나움을 떠나

    페니키아 변경에 있는 산골로 가셨다.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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