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2). 약혼(約婚) 요셉은 현관에서 요아킴(Joachim)의 영접을 받았다. 안에는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Anna)와 낯모를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이 집의 친척인 엘리사벳이었다.엘리사벳(Elizabeth)은 일 년에 한두 차례씩 이 집을 방문하였다. 안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언니의 딸로 마리아의 이종 언니가 되었다. 그러나 마흔 살이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를 언니라고 부르는 것 같은 어색함이 있었다. 그동안 40년 가까이 이 사촌 언니 엘리자벳은 예루살렘 근처에서 살았다. 그리 멀지 않은 작은 마을, 아인 카림에서 살았다. 그녀의 남편 사가랴는 시골 제사장(祭司長)이었다.사가랴(Zacharias)는 그의 아내보다도 나이가 더 많았다. 등골뼈가 굳어서 구부리고 발톱을 깎기가 힘든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