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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3장-(6) 뜻밖의 사자(使者)

제3장-(6)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장 5~25절에 따름)     그러나 사가랴도 따라 일어섰다. 그녀가 왔다 갔다 하며 울지 못하도록 아내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말을 못할망정 귀는 먹지 않았기 때문에 아내의 푸념을 모조리 다 듣고 참을 수 없었다. 그는 다시 글을 썼다. ‘나는 이 집의 주인이다. 나를 미쳤다고 해도 좋다. 그러나 내가 말하는 것을 우선 다 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천사가 무어라고 말했는지? 울음을 그치지 못해! 당신, 듣지 않을 테야?’그 순간 집안이 떠들썩하였다. 글을 써내려 가는 사가랴 외에는 모두가 일시에 입을 벌렸다. 안나는 엘리자벳을 달랬다. 요아킴은 방안 한복판에 일어서서 제 생각을 말하였다.“도대체 천사가 사람에게 말한 것을 믿..

카테고리 없음 2015.11.22

[스크랩] 제3장-(5) 뜻밖의 사자(使者)

제3장-(5)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장 5~25절에 따름)     그때 문득 사가랴가 휘장 뒤에서 뛰쳐나왔다. 무슨 중대한 일이 있었다는 것을 회중들은 누구나 눈치 챌 수 있었다. 뒹굴 듯 열두 계단을 뛰어 내려오더니 번제단 곁에서 비틀대며 발을 멈췄다. 쓰러질 것 같은 사가랴를 제사장 안나스가 좇아가서 손으로 꽉 안았다. 한낮의 고요를 깨뜨리며 엄격한 어조로 영문을 묻는 안나스의 목소리가 울렸다. 그러나 사가랴는 창백한 얼굴에 두 눈만이 빛날 뿐 머리는 헝클어진 채 그의 오른발을 구르면서 미친 듯이 두 팔을 내저었다. 마치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말을 할 수 없다는 듯 헤벌린 자기 입을 손가락질하였다.안나스는 하는 수 없이 다듬지 않은 돌로 만든 번제단 곁에 사가..

위대한 생애 2015.11.19

[스크랩] 제3장-(2) 뜻밖의 사자(使者)

제3장-(2)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장 5~25절에 따름)     마리아의 마음은 놀라움으로 벅찼다. 전에 온 일이 있었던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매우 어린 소녀 적에 부모를 따라왔던 일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어렸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할 수 없었다. 그러나 오늘 눈에 띄는 모든 것이 이상하게도 낯익은 느낌이었다. 바깥마당에는 돈 바꾸는 사람들의 책상들이 어수선하였다. 돈을 세는 사람들의 거센 목소리와 가축을 흥정하는 남녀 신도들의 아우성이 들렸다. 게다가 제물로 희생이 될 비둘기와 양들의 울음소리가 뒤섞여 난장판을 이루었다. 안나와 엘리자벳과 마리아는 지체하지 않고 여인의 뜰로 들어갔다. 그 이상 더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요셉과..

위대한 생애 2015.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