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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3장-(7) 뜻밖의 사자(使者)

제3장-(7) 뜻밖의 사자(使者)           (본 장은 눅 1장 5~25절에 따름)     엘리자벳은 등골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이 머리가 핑 돌며 아찔하였다. 사가랴가 열두 계단 층계를 올라가며 남몰래 올리던 그 기도였단 말인가? 그녀는 허리를 굽혀 남편이 써내려 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천사가 하던 말을 계속 쓰고 있었다.“네 아내 엘리자벳이 아들을 낳을 것이다.”엘리자벳은 다시 울음을 터트렸다. 안나와 마리아도 따라 울었다. 그러나 노련한 요아킴은 양손의 손가락을 깍지 끼고 서 있었다. 사가랴의 등 너머로 늙은 제사장이 써내려 가는 글을 한 자도 빼놓지 않고 읽고 있었다. 미친 듯이 글을 써내려갔다.“그 아이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불러라.”“요한(John)!”엘리자벳이 외쳤다.“요한!..

카테고리 없음 2015.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