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스크랩] 제6장-(1)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까?

팽나무 2015. 12. 22. 06:48


            

     


    6장-(1)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까?

        (본 장은 마 18~21; 139~80절에 따름)

     

     

    이보게, 요셉! 일이 이쯤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요아킴은 좀 거친 음성으로 물었다.


    요셉은 고개를 천천히 흔들더니 세숫대야 있는 데로 갔다.

    어제저녁에 마리아가 길어다 둔

    물을 떠서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


    머리와 수염을 물로 함빡 적시고 나서 약간 시근덕거렸다.

    곁에 있는 짚을 한 줌 쥐어 그것으로 얼굴의 물기를 닦았다.


    마리아에게 그럴만한 충분한 사연이 있었을 것입니다.”

    요셉의 대답이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요아킴의 긴장한 얼굴이 누그러졌다.

    그 애에게는 반드시 이유가 있었으리라고 나도 생각하네.”


    요셉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이렇게 반문하였다.

    자네는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요셉, 이런 일이란 듣다 처음일세.

    계집애가 말도 없이 부모 곁을 뛰쳐나가다니.”


    게다가 약혼한 남자까지 버리고 갔으니 말입니다.”

    그러기에 말이야. 약혼자를 버리고 가다니.”

    요아킴은 맞장구를 쳤다. “그래 바로 어제저녁에

    자네들 둘이서 결혼 날짜까지 잡지 않았던가?


    자네가 보기에 애가 지나치게 흥분하였거나

    조금 들뜬 것 같지 않던가? 애가 워낙 너무 어리지.”


    아니요. 마리아는 그렇지 않았어요.”

    요셉은 자신 있게 대답하였다.


    마리아처럼 침착한 사람은 둘도 없을 것입니다.

    침착하지요. 게다가,”


    요셉은 이렇게 능변이었는가 싶을 만큼

    자신 있게 말하였다.


    변덕을 부리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어요.

    나하고 결혼할 생각이었어요.


    어제저녁에 저희는 여러 가지 중대한 계획도 세웠는걸요.

    저와 헤어진 후 무슨 일이 있었음이 틀림없어요.


    아마 좋은 일이 있었겠지요.

    우리가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하여야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마음속으로 같은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요셉은 자신의 불안에 대답하듯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마리아가 저의 도움이 필요하였다면

    저에게 들려갔을 겁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녀를 보호하실 것입니다.”

     

    요셉이 믿은 것이 틀림없었다.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멀고 험하였다.


    그러나 마리아는 하나님의 가호(加護)를 받아

    피곤한 길을 무사히 갔다.


    십 리도 못 걸었을 때, 한 무리의 대상(隊商)

    뒤를 따라와서 다음 동네까지 나귀를 태워주었다.


    그다음 길에서도 친절한 길동무의 도움을 받았다.

    사흘 밤이나 여관 신세를 졌지만,

    그때마다 인심 좋은 나그네들의 호의로

    편안히 묵어갈 수 있었다.


    보따리에 양식을 넉넉히 마련했지만,

    여러 사람한테서 얻어먹을 수 있었다.

    양식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었다.


    마리아는 길을 가면서 언제나 골똘히 생각하였다.

    누가 보아도 외로운 사람 같이 보였다.


    길에서 만난 일행 중에 누더기를 입은

    텁석부리 노인이 있었다.


    낙타를 타고 동()으로 서(西)

    40년간이나 돌아다닌 방랑자였다.


    다마스커스 상인 출신의 방탕인(放蕩人)이었다.

    이 사나이가 밤늦게 마리아에게

    시원한 물 한 그릇을 권하며 말을 걸었다.


    어쩌면 그렇게 평온(平穩)할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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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글쓴이 : 히말라야시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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