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측은한 소경을 고치심(2)

팽나무 2020. 6. 11. 09:34

 

제62장. 측은한 소경을 고치심(2)

 

그 사람이 대답하였다.

그러나 바리새파 사람들은 백성에게

‘이 예수라는 사람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그러니까 소경 되었던 자를 데리고

바리새파 사람의 공회에 보여주면 될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무엇이라고 말할까?

그 사람은 공회 앞에서 어떻게 시력을

얻게 되었는지에 관해 다시금 질문을 받았다.

 

“그분께서 내 눈에 진흙을 발라 주시기에

씻었더니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소경 되었던 자가 대답하자,

바리새파 사람 중에서 여러 의견이 나왔다.

 

“이 사람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하나님이 보내서 온 사람은 아니오.”

 

“죄인이 어떻게 이런 기적을 행할 수 있겠는가?”

바리새파 사람들은 소경을 안식일에

고쳤다는 사실로 보아 그분은 율법을 어긴 죄인이다.

 

따라서 하나님께로 온 사람일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안식일을 준수하는 데

매우 열심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도 바로 그날에 살인을 계획하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이적에 대한

말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다.

소경의 눈을 뜨게 한 그분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께서 안식일을 지키지 않으셨으므로

죄인이라는 비난에 대한 대답으로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죄인이 어떻게 이런 기적을 행할 수 있겠는가?”

 

다시 랍비들은 소경 되었던 자에게 물었다.

“그 사람이 네 눈을 뜨게 했으니

너는 그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예언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때에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가 소경으로 태어나서

눈을 뜨게 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좀 더 확실한 증거와 구실을

만들어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순전히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다.

 

소경이 눈을 떴다는 것은 엉터리 수작이다.

처음부터 소경이 아니었다.

저 거지가 거짓말을 해서 사람들을 선동한 것이다.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늙은 할아버지 한 명과 노파 한 명을 데려왔다.

거지의 부모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남아있는 한 가지 희망은

늙은 내외를 위협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성실한 체 하면서 물었다.

 

“이 사람이 날 때부터 소경이었다는 당신 아들이오?

그러면 어떻게 지금 보게 되었소?”

부모들은 문제에 말려드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그 까닭은, 누구든지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黜敎: 교인을 교적으로부터

신자의 자격을 박탈하고 교회에서 내어 쫓음)되기

때문이었다.

삼십 일간 회당으로부터

내쫓기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이 기간에 출교자의 가정에서는

아이들에게 할례를 행할 수도 없었다.

죽은 사람을 위하여 곡할 수도 없었다.

 

선고는 큰 재난으로 생각되었다.

이 선고에도 회개하지 않으면

더욱 무거운 형벌이 따랐다.

 

그의 아들을 위해 행해진 위대한 일은

부모에게 확신을 주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이렇게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이 아이가 우리 아들이라는 것과

날 때부터 소경이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해서 지금 눈을 뜨게 되었는지

또 누가 눈을 뜨게 해주었는지는 모릅니다.

이 아이도 다 컸으니 직접 물어 보십시오.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와 같이 그들은 모든 책임을 아들에게 덮어씌웠다.

왜냐하면 그들은 감히 그리스도라고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의 대답은 너무나 간단하였기 때문에

바리새파 사람들은 당황하였다.

 

그래서 될 수 있는 대로 문답을

속히 끝내버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도 다시 한 번 거북한 입장을

만회해보려고 지혜를 짜낼 수밖에 없었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백성들이 예수께서

행하신 일을 널리 선전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이적을 부인할 수 없었다.

 

소경 되었던 사람은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였다.

그는 자연의 경이로운 사물을 바라보았다.

하늘과 땅의 아름다움을 볼 때에 기쁨이 충만하였다.

 

그는 거리낌 없이 자기의 경험을 말하였다.

그들은 또다시 아래와 같은 말로

그를 침묵시키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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