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주님, 살려 주십시오!”

팽나무 2019. 12. 4. 10:23


     

    제49장. 바다 위로 걸으심(2)

     

    다음으로 헤롯이 얻은 정보는

    오천 명이 식물을 먹고 난 후 일이었다.

     

    제자들이 즉시 가버나움 맞은편으로 가기 위해

    예수와 작별하고 배를 저어갔다.

    제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그분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불만을 가졌다.

     

    그분께서 자신을 왕으로 선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불평하였다.

    자신들도 그분의 명령에

    그토록 쉽게 굴복한 것을 꾸짖었다.

     

    불신이 그들의 정신과 마음을 점령하고 있었다.

    명예욕이 그들의 눈을 멀게 하였다.

    그리스도께서 결단코 왕으로서

    당신의 권위를 주장하지 않으실 것인가?

     

    왜 그분께서 침례 요한을

    참혹한 죽음에서 구하지 않으셨던가?

    마침내 제자들은 심한 영적 흑암에 빠지게 되었다.

    캄캄한 밤이었다.

     

    격렬한 태풍이 갑자기 제자들을 엄습하는

    갑작스런 기상 변화가 일어났다.

    강풍이 그들을 때릴 때 그들은 겁에 질렸다.

    각 사람은 모두 배가 가라앉지 않게 하려고 힘썼다.

     

    벳새다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과 만나기로

    예정한 지점까지는 해상에서 불과 얼마 되지 않았다.

    보통 기후라면 불과 몇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였다.

     

    그러나 제자들은 지금 저희가 도착하려는 지점에서

    자꾸만 멀리 떠밀려가고 있었다.

    새벽 네 시까지 그들은 힘써 노를 저었다.

     

    그러나 지쳐버린 그들은 노 젓기를 단념하고 말았다.

    폭풍과 암흑의 바다 가운데서

    아무런 방법이 없음을 깨달았다.

     

    그리스도께서 함께 계셨으면 하고 갈망하였다.

    이제는 죽는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이었다.

    그들에게 희미한 빛이 물위로 다가왔다.

     

    신비한 모습이 거품이 이는

    바다의 흰 물결 위를 걸어오셨다.

    바로 예수님이셨다.

     

    제자들을 위하여 파도를 잔잔하게 하여 주셨다.

    바람의 방향이 바뀌며 잔잔하여졌다.

    물결이 숨을 죽인 듯 고요해졌다.

    이야기는 이것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물 위를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확인할 수 있게 되자마자,

    베드로는 거의 정신을 잃다시피 기뻐하였다.

    아직도 믿기 어렵다는 듯이 그는 소리를 질렀다.

     

    “주님, 주님이시거든

    저를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

    “오너라.”

     

    베드로는 주님을 바라보면서 안심하고 걸어갔다.

    그러나 자만하는 마음이 생겨

    배 위에 있는 동료들을 잠시 뒤돌아보았다.

    그의 눈길을 주님에게서 돌렸다.

    바람이 몹시 사나웠다.

     

    파도가 높이 솟아 베드로와 주님 사이로

    직접 밀려오자 베드로는 겁이 났다.

    잠깐 동안 그리스도께서 베드로의 시야에서

    보이지 않게 되자 그의 믿음은 무너졌다.

    그는 빠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물결이 그를 삼키려 할 때에

    베드로는 그의 눈을 들어 성난 물결에서 돌이켜

    예수께 고정시키고 외쳤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예수께서 즉시 제자의 손을 붙잡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믿음이 적은 사람아! 왜 의심하느냐?”

     

    베드로는 주님의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서

    함께 배 안으로 들어왔다.

     

    예수께서 배 안에 들어 가시자마자 바람은 멈추고,

    “그들은 바다를 건너 게네사렛 지방에 이르렀다.”

     

    공포의 밤은 가고 먼동이 트기 시작하였다.

    제자들과 또한 배에 탔던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한 마음으로 말하였다.

     

    “주님은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헤롯왕 뿐만 아니라 제 아무리 모진

    마음의 소유자라도 물 위로 걸어 다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런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임금은 요한을 죽여버린 것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예수님은 도덕적 혁명 지도자로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였다.

     

    그때는 요한이 피살된 후였다.

    일이 더 어렵게 되어버렸다.

    침례 요한의 제자들은

    스승의 시체를 인계 받아 장사를 지냈다.

     

    그들은 모두 스승의 유지(遺志)라며,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선동하였다.

    수천 명에 달한 요한의 제자들은

    선생님의 출옥을 고대하고 있었다.

     

    헤롯이 그를 석방하리라고 기대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요한이 순교를 당함으로

    그들의 기대는 크게 빗나가고 말았다.

     

    요한의 제자들이 흩어지라고 예상했던

    헤롯의 기대도 빗나가고 말았다.

    도리어 수도 늘고 열도 올라간 요한의 제자들은

    나사렛 선생님에게로 달려갔던 것이다.

     

    이 연합된 무서운 세력에

    겁쟁이 헤롯 안티파스는 공포에 떨었다.

    그는 밤낮 이렇게 중얼거렸다.

     

    “요한의 목을 내가 베었다.

    그런데 이 소문의 사나이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기회가 있으면 예수님을 만나서

    얘기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왕비만큼도 주관을 갖지 못한

    그에게는 언제 어디서 예수님을 만나야 될지

    막연하기만 하였다.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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