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장. 오천 명을 먹이심(2)
서기 30년 4월 초, 유월절이 가까운 시기였다.
갈릴리 호수 서북쪽에 있는
언덕에서 발생한 일이었다.
각처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순례자의 무리들이
예수님을 보기 위하여 모여들었다.
수는 점점 증가하여 여자와 아이들 외에
남자가 오천 명이나 되었다.
사람들은 하나님의 아들의 입술에서
매우 유창하게 흘러나오는
자비로운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은혜로운 말씀을 들었다.
그 말씀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분명하여
저희 심령에 마치 길르앗의 유향(乳香)과 같았다.
그분의 거룩한 손의 치유는 죽어가는 자에게
기쁨과 생명을 가져다 주었다.
질병으로 신음하는 자들에게는
평안과 건강을 주었다.
그들에게 있어
그날은 지상 천국과 같이 생각되었다.
그들은 식사를 먹은 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드디어 날이 저물었다.
해는 서쪽으로 넘어가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서성거렸다.
예수께서는 잡수거나 쉬지도 못하시고
종일 수고하셨다.
그분은 피곤하고 시장하셨기 때문에 창백해지셨다.
제자들은 수고를 그치고 쉬시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당신께 몰려오는 군중에게서
물러나실 수 없었다.
그분은 무리 중에 식물이 얼마나 있는지 물었다.
그때 베드로의 동생 안드레가 이렇게 말하였다.
“여기에 보리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어린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이 많은 사람을 먹일 수 있겠습니까?”
헤롯이 들은 보고에 의하면 예수는
군중을 불러 풀밭 언덕에 앉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식물을 받아 드시고
서산에 기우는 해를 마주보시며
“감사기도를 드리신 다음 앉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대로 나눠 주시고 또 물고기도
그렇게 하셨다.”
결국 “사람들이 모두 실컷 먹었”다.
배불리 먹고 남은 보리빵 조각과
물고기가 열 두 광주리나 되었다는 것이다.
어찌 헤롯이, 아니 어느 누구라도
이런 일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헤롯은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분명히 보았다는 보고를 받았다.
헤롯의 백성들은 굶주리고 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께서 먹을 것을 주셨다.
어느 임금이라도 이런 일에
불안을 느끼지 않을 자가 있을까?
무리들이 먹은 후에도 많은 식물이 남았으나,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남은 조각을 거두고 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아무것도 낭비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현세의 이익을 하나라도
잃어버려서는 안 된다.
인간에게 유익할 것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도록 하라.
세상의 배고픈 자들의 필요를 구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나 다 거두어들이도록 하라.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축복하신 떡을
친구들과 같이 먹기를 원하였다.
바구니에 든 떡 부스러기는 열렬한 군중들에게
분배되어 주위의 모든 지방에 가져갔다.
이와 같이 잔치에 참여한 자들은 또한
하늘에서 내려온 떡을 남에게 주어서
심령의 굶주림을 채워주어야 할 것이었다.
그들의 영원한 구원에 관련된 말씀은
한 마디도 쓸데없이 땅에 떨어뜨려서는
안 될 것이었다.
배고픈 군중의 현실적 필요를 공급하신
그리스도의 행동에는 당신의 모든 교역자들을
위한 깊은 영적 교훈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에게서 받아 제자들에게,
제자들은 무리들에게,
무리들은 상호간에 나누어 주었다.
그와 같이 그리스도와 연합한 모든 자들은
그에게서 하늘의 양식인 생명의 떡을 받아
그것을 남에게 전하여 줄 것이다.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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