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오천 명을 먹이심(1)

팽나무 2019. 11. 14. 09:39


            

    제48장. 오천 명을 먹이심(1)

     


    갈릴리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는 요한 때문에

    오랫동안 양심의 가책을 받아왔다.

    왕비는 헤롯왕에게 요한이 죽었으니

    마음을 편히 갖도록 위로하였다.

     

    그 일로 인하여 백성의 마음은 날로

    흉흉(洶洶: 몹시 어수선함)하였다.

    그러나 이제 요한이 죽었으니

    백성들은 조용해질 것이다.

     

    왕의 마음도 안정될 것이라고

    왕비는 믿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왕은 요한의 일을 잊지 못하였다.

     

    그저 불안 속에서 계속 떨고 있었다.

    예언자의 입술을 통하여 들었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그의 양심에

    더욱 명백하게 말하였던 것이다.

     

    예수께서 전파하시는 새로운 사업이

    민간에 널리 퍼져 왕을 더욱 불안하게 하였다.

    하나님께서 요한을 죽음에서 일으켜

    그에게 보내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요한이 더욱 위대한 능력으로

    자신을 정죄하고 있다고 두려워하였다.

    그의 죽음에 대한 복수로 자신의 집에

    정죄의 선고를 내리지 않을까

    늘 공포에 사로잡혔다.

     

    그리스도의 세력은 날이 갈수록

    커져간다고 정보원들은 매일 같이 보고를 올렸다.

    “그의 세력은 전에 비해

    오십 배도 더 커져간 것 같습니다.”

     

    오십 배라는 보고는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둘씩 짝을 지어

    복음을 전파한 데서 추정한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권능을 부여하여

    전도를 보내셨던 것이다.

     

    “병든 사람을 고치고 죽은 사람을 살리고

    문둥병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어라”(마 10:8).

     

    예수께서는 이같이 제자들에게 명하셨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헤롯 궁전에는 의심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말을 믿으려 들지 않고 조롱하였다.

     

    “허튼 수작이지. 그 따위 것들에게

    무슨 능력이 있어 귀신을 내쫓는단 말인가?

    도대체 귀신이라는 것이 있기나 한 거야?”

     

    그러나 전도를 나갔던 제자들이

    대성공을 거두어 기뻐하며 돌아왔다는

    소문을 듣고 헤롯은 당황하였다.

     

    “주님,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했더니

    귀신들도 우리에게 복종 했습니다”(눅 10:17).

    제자들의 보고를 들으시고,

    예수께서 기뻐하시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이것을 지혜롭고 영리한 사람에게는 숨기시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시니 감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은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뜻이었습니다”(마 11:25, 26).

     

    이때 예수께서는 어느 때보다도

    분명하게 자신에 대하여 밝혀 말씀하셨다.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내게 맡겨 주셨습니다.

     

    아버지 외에는 아들을 아는 사람이 없고,

    아들과 그리고 아들이 아버지를 알게 하려고

    선택하는 사람 외에는

    아버지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마 11:27).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사람들아,

    다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마 11:28).

     

    헤롯은 이런 정보를 웃어넘길 수 없었다.

    정체도 모르는 사람이 자기 영토 내에서

    병자를 고치고 귀신을 내쫓는다는

    보고를 매일처럼 듣기 때문이었다.

     

    처음에는 예수라는 사람이

    실재한 인물이라고 믿지 않았다.

    필경 죽은 요한이 다시

    살아났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이 정체 모를 나사렛 예수는 병을 고쳐주었다.

    혁신적인 교의(敎義)를 전파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었다.

     

    사실 예수께서는 204개의 도시와

    촌락을 찾아 다니셨다.

     

    그 중 작은 동네라고 해도 인구가

    수천 명은 되었다(요세푸스는 갈릴리의

    전체 인구는 3백~4백만, 여러 자료에 의하면

    20~30만명이 타당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분은 그리스인들이 살고 있는

    요단강 건너편 동네까지 들어갔다.

     

    초라한 옷차림을 한 제자들은

    먹을 것과 잠잘 곳도 변변히

    얻지 못하면서도 선생님을 따라다녔다.

     

    가는 곳마다 병을 고치고

    설교를 하여 백성들의 존경을 받았다.

    이런 사태가 집권자에게

    위협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일이다.

     

    그러던 중 더욱 놀라운 소문이 들렸다.

    믿으려 해도 믿어지지 않는 일이었다.

    이런 일이 세상에 있을 수 있을까

    싶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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