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장. 산상 설교(山上 說敎)(2)
이렇게 예수께서는 행복의 마지막 비결을 말씀하셨다.
이 팔복을 준행함으로써 행복하게 되는 한편
이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불행하게 될 것이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자들을
없애러 왔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예수께서 제자들 마음에 일어난
의혹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하러 왔다.”
그분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대로 행하는 것이 율법이나 예언자의 말씀을 완성시키는 길이다.
그것은 관습적인 생활에 대한 대담하고도
통렬한 도전인 것이다.
그분은 율법이라고 불리는 십계명(十誡命)을
상기시키며 설명하셨다.
십계명에는 살인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다 된 것은 아니다.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형제에게 이유 없이
화내는 사람은 재판을 받게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이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아니 그 이상이다.
만약 네가 너의 친구와 싸웠다면
너는 교회의 자리에 참석할 자격을
상실한 사람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제단 앞을 떠나서
제물(祭物)을 놔두고 먼저 너와 의가 상한
친구를 찾아가서 그와 화해를 하여야 한다.
그래야 너는 하나님의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제사를 드릴 자격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태가 너무 악화되기 전에
빨리 너의 원수와 화해하는 것이 좋다.
음욕을 품는 것은 간음을 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누구든지 정욕의 눈으로 여자를 바라보는 사람은
이미 마음으로 그녀와 간음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먼저 자신을 이겨야 한다.
만약 너의 오른 눈이 썩었다고 생각되면
그것을 빼어버려라.
한 눈을 잃은 것이 전신이 썩어 죽는 것보다 낫다.
이것은 쉽고 호화로운 길이 아니다.
이혼(離婚)을 공산주의자들처럼
쉽게 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이었다.
예수께서는 그리스도인의 생활에는
이혼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셨다.
그분의 말씀은 분명하였다.
한 남자는 한 아내만을 가져야 한다.
설령 아내로 인하여 그의 생활이
비참하게 되는 경우와 다른 여인이
욕정의 즐거움으로
그를 꼬이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아내와 이혼하는 것은
아내에게 간음의 위험성을 주는 것이 된다.
그것만 해도 당시의 풍습에 거슬리는
혁명적인 선언이었다.
다음으로 계속하여 주신 교훈은
자연에도 어긋나는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숨을 죽여 가며 귀를 기울이고 있는
열두 제자에게 그는 악을 대항하지 말라고 가르쳤다.
이야말로 무모한 사상이었다.
악을 대항해서는 안 된다?
눈이 휘둥그래진 것은 열두 제자만이 아니었다.
아니 그 당시뿐만 아니라 오늘에 있어서도 그렇다.
폭력을 폭력으로 대항하지 않으면
세상에는 평화가 온다.
지금까지는 평화란 찾아볼 수 없었다.
공격에 반격을 가하고 복수를 하는 한,
전쟁은 영원히 없어질 수 없다.
이것은 사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이 만약 너의 오른편 뺨을 때리면
주먹으로 대항하지 말고 왼편 뺨을 돌려대라.
열두 제자의 가쁜 숨소리가 들렸다.
그들은 이미 선생님의 자비로운 교훈을
들어온 지 수 개월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들은 이 냉철한 교훈처럼
그들의 가슴에 격렬한 충격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모세의 옛 율법을 기억하고 있었을까?
물론 그들은 기억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가장 긴요한 일을 잊고 있었다.
옛날 그 옛날에는 그런 율법도 없었다.
복수는 개인적인 문제였다.
어떤 사람이 남의 이를 부러뜨렸다면
그 상대방이 힘이 더 셀 경우에는
이가 아니라 달려들어
눈을 빼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너무 심하니까 모세의 율법이
인간의 분노의 한계를 정하였던 것이다.
그래서 피해만큼 복수하는 것을 허용한 것이다.
그러나 공평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 율법에서는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라는 한계를 정하여 억제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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