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네가 낫고 싶으냐?”

팽나무 2019. 3. 13. 20:43


     





      제30장. 생명ㆍ치유ㆍ해방의 날(1)

       

       

      이 시기에 그들은 매일같이 여행을 계속하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각처 회당에서 설교를 계속하셨다.

      곳곳마다 기적과 교훈이 연속 되었다.

       

      서기 29년 유월절(逾越節)에

      그분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양문(羊門) 가까이 있는

      베데스다(Bethesda) 연못가에 서 계셨다.

       

      이 연못에는 주위와 중앙에 다섯 개의 복도가 있었다.

      이 연못에는 이러한 전설이 전해 내려왔다.

      가끔 천사가 내려와서 이 연못의 물을 흔들어 놓았다.

      이때 제일 먼저 뛰어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을 가지고 있든지 나음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수백 명의 환자들이 그 곳을 방문하였기 때문에

      물이 요동할 때에는 무리가 너무 많았다.

      서로 앞을 다퉈 자신들보다 약한 남자, 여자,

      아이들을 발로 짓밟으면서 밀려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은 그 못 가까이에 갈 수도 없었다.

       

      연못 가까이 이르기에 성공한

      많은 사람들이 그 연못가에서 죽었다.

       

      그곳에는 오두막이 세워져서 환자들이

      낮의 뜨거움과 밤의 냉기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날마다 고침을 받겠다는 헛된 소망을 안고

      연못가에 기어와서 밤을 새우는 사람들이 있었다.

       

      여기에

      38년간을 속절없이 불구자로 지내온 사람이 있었다.

      그의 질병은 대체로 그 자신의 죄의 결과였다.

       

      하나님께서 내리신 심판으로 간주되었다.

      그 환자는 홀로 쓸쓸하게

      자기는 하나님의 자비에서 끊겼다고 생각하면서

      오랜 불행의 세월을 보내왔다.

       

      물이 요동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때에는

      그의 무력함을 측은히 여기는 사람들이

      그를 행각까지 실어다 주곤 하였다.

       

      그러나 꼭 혜택을 입어야 할 그 순간에

      그를 도와서 물속에 넣어 줄 사람이 없었다.

      그는 물결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지만

      연못가에서 더 안으로 결코 들어갈 수 없었다.

       

      그보다 힘센 다른 사람들이 앞서 뛰어 들어가곤 하였다.

      그는 이기적이며 광분(狂奔)하는 무리와

      제대로 경쟁할 수 없었다.

      연못에 들어가 나아야 한다는 목적과

      집요한 노력과 근심은 계속적으로 실망을 당하였다.

       

      이것은 그의 남은 기력을 신속히 빼앗아갔다.

      병자는 자리에 누워서 때때로

      그 연못을 바라보려고 머리를 들곤 하였다.

       

      그 때 한 부드럽고 자비로운 얼굴이

      그를 굽어보았다. 그의 주의를 끄는 말이 들렸다.

       

      “네가 낫고 싶으냐?”

      그의 마음속에는 희망이 솟아났다.

      어떤 방법으로든

      자기는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고 느꼈다.

       

      그러나 타오르던 용기는 곧 시들해졌다.

      그는 자기가 얼마나 자주 그 연못에 들어가려고

      애썼던가를 상기했다.

       

      이제 그는 물이 다시 동할 때까지

      살아 있을 가망조차도 거의 없었다.

      그는 지쳐서 얼굴을 돌리며 힘없이 말하였다.

       

      “선생님, 물이 움직일 때 나를 연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갑니다.”

       

      예수께서는 이 환자에게 당신을 믿는

      믿음을 행사하도록 요구하시지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단순히 말씀하셨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거라.”

       

      그 사람의 믿음은 주님의 말씀을 굳게 붙잡는다.

      그가 의심하지 않고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기로 하였다.

      그러자 그의 모든 신경과 근육이 의지에 응답하였다.

       

      그는 절던 다리로 일어서면서 활동이 자유롭게 되었다.

      그가 그리스도의 말씀을 믿고 행동하자 힘을 얻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그를 보고 민망히 여겨

      그 날이 안식일인 것도 생각지 않으셨다.

      그곳이 자신을 모함하려는 적들의 시선이

      집중되어있는 수도(首都)라는 것도 개의치 않으셨다.

       

      그분께서는

      속절없는 불구자를 명하여 병을 낫게 해주셨다.

       

      예수께서 성전에서 고침을 받은 그 사람을 만나셨다.

      그는 속죄제와 아울러 자신이 받은 큰 자비에 대한

      감사제를 드리기 위하여 왔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경배자들 가운데서 그를 발견하고

      경고의 말씀을 하심으로 자신을 알리셨다.

       

      “이제는 병이 깨끗이 나았으니 더 무서운 병에

      걸리지 않도록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

       

      그 고침을 받은 사람은 자신의 구원자를 보자

      매우 기뻐하였다.

      그는 바리새인들에게 이 사람이

      바로 자신을 치료해 준 분이라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산헤드린 앞에 끌려 나와

      안식일을 어기셨다는 고소에 답변하시게 되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는 불을 켜거나

      심지어 촛불을 켜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안식일에

      손수건을 들고 다녀도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되었다.

       

      하물며

      중풍병자에게 덮고 까는 담요를 들고 가라 하였으니

      얼마나 큰 범죄이랴!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