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세례(침례) 요한이 감옥에 갇힘

팽나무 2019. 3. 6. 09:15


 


    제29장. 세례(침례) 요한이 감옥에 갇힘

     

     

    예수님과 제자들에게는 이 고요하고 즐거웠던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그들은 여리고를 향하여 떠나야만 하였다.

     

    침례(세례) 요한의 신변에

    위험이 닥쳐 왔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예수게서는 다섯 제자와 함께 나사렛을 떠나

    광야까지 먼 길을 걸으셨다.

    거기서 그들은 벌판에 움막을 치고

    용감한 설교자를 중심으로 상승하는

    군중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침례(세례) 요한이 군중에게 말한 말이

    매일 같이 갈릴리의 분봉왕(分封王)이며

    통치자인 헤롯왕에게 보고되었다.

     

    그리고 요한이 헤롯의 결혼에 대하여

    책망한 말이 음란한 왕비의 분노를 자아내었다.

     

    어느 날 오후 요한은 드디어 헤롯왕이

    깜짝 놀랄 말을 거침없이 하였다.

    “그가 동생의 아내를 왕비로 삼은 것은

    불법한 짓이다.”

     

    왕비 헤로디아(Herodias)가 이 말을 들었다.

    그녀는 요한을 곧 체포하여

    악형으로 죽여달라고 왕을 졸랐다.

    그러나 헤롯은 주저하였다.

     

    요한을 무턱대고 죽여 버린다면

    정치적으로 시끄러운 불상사를 일으킬 것이다.

    그가 백성들 사이에

    굉장한 인기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무슨 조처를 취하여야 하였다.

    모처럼 훔쳐온 아내를 빼앗길는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들었다.

     

    병정들을 보내어

    돌연 요한을 체포하여 옥에 가두었다.

     

    이 일은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이 광야에

    도착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일어났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이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가

    요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점이었다.

     

    방탕한 주정뱅이며 패륜적인 헤롯이

    이 죄수에 대하여 이상하게도 호의적이었다.

    무슨 이유로 그런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이 대담하고도 타협을 모르는 광야의

    사나이에게 금빛 찬란한 옥좌에 앉은

    살결이 부드러운 왕이 매력을 느꼈던 것이다.

     

    헤롯은 가끔 야밤중에 세상 모르고 잠든

    헤로디아의 침실을 몰래 빠져 나왔다.

    옥에 갇혀있는 요한을 찾아가서

    그와 얘기하곤 하였다.

     

    왕이 요한을 두려워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노골적으로 요한이 왕에게 의분을 토하며

    무례한 설교를 하게 된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신비한 말은 왕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또 그에게 마치 문 틈으로 새어드는

    햇살과 같이 자그마한 빛을 가져다 주었다.

     

    헤롯 안티파스는 요한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괴롭고 우울해졌다.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더욱 두려워하게 되었다.

     

    그래서 간교한 왕비는 무슨 수단을 쓰더라도

    세례(침례) 요한을 없애야겠다고 결심하였다.

    헤로디아는 직접적인 방법으로는

    요한을 죽이는 일에

    헤롯의 동의를 얻을 수 없음을 알았다.

    술책을 써서 자신의 목적을 수행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동안 요한의 생애는 적극적인 활동의 생활이었다.

    그의 옥중 생활의 음침함과 한가로운 생활이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다.

     

    변함없이 여러 주일이 지나자

    낙담과 의심의 그림자가 그를 덮었다.

    구주의 제자들처럼 침례 요한도

    그리스도의 왕국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예수께서

    다윗의 보좌를 취하시리라고 예기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구주께서

    왕으로서의 권위를 주장하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요한은 당황하고 근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례(침례) 요한은 그리스도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하늘에서 들린 음성, 비둘기 같은 성령의 강림,

    예수의 흠 없는 순결하심을 회상하였다.

     

    그리고 요한이 구주 앞에 나갔을 때에

    그분에게 임하셨던 성령의 능력,

    성경의 예언들을 생각하였다.

     

    이러한 모든 기억이 나사렛 예수께서

    ‘약속된 분’(갈 3:19)임을 증거하였다.

    요한은 자신의 의심과 염려를

    동료들과 함께 토론하지 않았다.

     

    그는 예수께 질문의 기별을 보내기로 결심하였다.

    그는 이 일을 자기 제자 중 두 명에게 위탁하였다.

    구주와의 회견이 그들의 믿음을 확고하게 해주고

    그들의 형제들에게

    확신을 가져다주게 되기를 바랐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직접 하시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기를 갈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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