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어떻게 해야 너희가 나를 믿겠느냐?”

팽나무 2019. 2. 13. 20:41
 



    제28장. 왕의 신하의 아들을 고치심(1)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가벼운 훈풍을 불어왔다.

    예수께서는 다섯 제자를 데리고

    사마리아로부터 갈릴리로 향하는 한길을 내려가고 계셨다.

     

    계절의 새 생명력이 그들의 혈관에 충만하게 약동하였다.

    남생이가 봄볕을 따라 길에 나와 줄기차게 기어갔다.

     

    하늘을 맴도는 학과 황새 떼에도

    발랄하고 산뜻한 기운이 엿보였다.


    일행은 나사렛에 가까이 와서 잠시 쉬었다.

    그러나 나사렛 사람들은 그분을 믿지 아니하였다.

     

    이런 이유로 예수께서는 가나(Cana)로

    가시는 도중에 나사렛을 방문하지 않으셨다.

     

    구주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예언자가 자기 고향에서는 존경을 받지 못한다고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그들 자신이 평가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편협하고 속된 마음을 가진 자들이

    그리스도를 그분의 미천한 출생과 초라한 의복과 

    매일의 노역에 의하여 판단하였다.

     

    그들은 죄의 흔적이 없는 심령의 순결을 식별할 수 없었다.

     

    그때 거리에는 거지들과 구경거리를

    찾아 다니는 사람들이 법석대고 있었다.

    주위에 몰려들던 그들이 갑자기 놀란 듯 조용해졌다.

     

    그 불결한 무리들은 공포에 얼어붙은 듯 숨을 죽이고 있었다.

     

    돈 많고 세도가 당당한 한 사람이

    갑자기 그들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그의 가슴에는 보석으로 된 장식품이 걸려 있었다.

     

    파란 물빛의 남보석(藍寶石)과 검은 단백석(蛋白石)

    그리고 파란 녹보석(綠寶石)이었다.

     

    그의 고수머리에 바른 귀족적인 향유의 향기는

    고개를 들지 못하는 무리들을 더욱 압도하였다.

     

    왕을 섬기는 신하이자 유대 고관인 부와 권력자에게

    군중들은 길을 비켜 주었다.

     

    그러나 예수님 앞에 나선 이 귀인의 두 눈은 눈물에 젖어 있었다.

    그의 얼굴빛은 뜻밖에도 파리하였다.

    그의 말투는 의심스러울 만큼 겸손하였다.

     

    “저는 나사렛 목수 당신에 대한 놀라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당신이 가나에서 포도주를 샘솟게 한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선생님보다 먼저 날아온 이야기입니다.

    야곱의 우물가에서 천한 사마리아 여인의 마음을

    꿰뚫어보신 얘기도 들었습니다.

     

    이런 소문이 절망에 빠졌던 저에게 어떤 희망을 주었습니다.

    저를 도와주십시오.

     

    저는 가버나움에서 왔는데 거기에 병든 제 아들이 있습니다.

    제발 내려오셔서 제 아들을 고쳐주십시오.

    지금 그 애는 생명이 위독합니다.”

     

    먼지 묻고 여행으로 해어진

    평범한 옷을 입은 예수님을 보았을 때 그의 믿음은 흔들렸다.

     

    그는 이 사람이 과연 자기가 간구하러 온

    그 일을 행할 수 있을까 의심하였다.


    그러나 그분과 마주하여 자신의 용무를 말하고

    자기 집에 함께 가시기를 구주께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이미 그의 슬픔을 알고 계셨다.

    그 신하가 자기 집에서 떠나오기 전에

    구주께서는 그의 고통을 이미 보셨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아버지의 마음속에 있는 조건적인 믿음을 보셨다.

    그는 자신의 간청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분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을 작정이었다.

     

    “내가 얼마나 더 많은 이적(異蹟)과 신기한 일을 보여야

    너희가 나를 믿겠느냐?”(현대어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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