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어떻게 여자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팽나무 2019. 1. 24. 12:52
 



    제27장. 우물가의 여인(2)

     

     

    예수께서는 깊은 생각에 잠기신 채

    그 옛적 우물 가 돌담에 앉아계셨다.

    그 때 초록빛 머리 수건을 벗어서

    등 너머로 젖히고 물동이를 옆에 낀 여인이

    우물을 향하여 왔다.

     

    그 여인은 예수께서 계신 것을 알지 못한 듯 다가왔다.

    물동이 죽지에 끈을 매어 어두운 우물 속

    (깊이 23미터, 물 깊이 5 미터)으로 드리워

    물항아리를 가득 채웠다.

     

    그녀가 돌아서서 가려고 할 때에

    구주께서는 돌연히 말씀을 하셨다.

     

    “물 좀 주시오.”

    그녀는 깜짝 놀라며 침착하게

    물동이를 끌어 올려 돌 위에 놓았다.

    그러고 나서는 휘둥그래진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다.

     

    분명히 그분은 사마리아 사람이 아니었다.

    이 나그네는 유대인이었다.

    그녀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유대인들에게

    금지된 일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사마리아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든지,

    먹을 것이나 물을 요구하는 것을 극히 꺼려하였다.

     

    “사마리아 사람의 빵을 먹는 사람은

    돼지 고기를 먹는 것과 같다.”

     

    “사마리아의 물은 돼지보다 더 더럽다.”

     

    유대 사람은 이방인들과는 교제하여도

    사마리아 사람과는 사귀지 않았다.

    그러므로 물을 달라하는 요청에,

    그녀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신은 유대인인데 어떻게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예수께서는 신중한 태도로 여인과 대면하셨다.

    옛날이나 다름없는 민족적인 편견과

    공포가 남아있음을 생각하셨다.

     

    그분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고향 갈릴리 사람과

    이웃에 사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피차간에

    적개심으로 미쳐 날뛰는 것을 잘 알고 계셨다.

     

    그들은 서로 원수(怨讐)가 된 도둑떼들처럼 싸웠다.

    갈릴리 사람들은 사마리아 사람을 마구 약탈하였다.

     

    사마리아 사람도 갈릴리 사람들을 겁탈하는 등

    서로 물고 찢고 싸웠다.

    게다가 두 지방의 정부는

    이 싸움에 불을 지르고 부채질을 하였다.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물을 좀 달라고 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생수를 달라고 했을 것이고,

    그는 너에게 생수를 주었을 것이다.”

     

    그녀는 더욱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였다.

    내가 물을 달라고 했을 거라구?

    예수께서 고개를 끄덕거리셨다.

     

    “그는 너에게 생수(生水)를 주었을 것이다.”

    이 “생수”라는 말에 몸집이 크고

    육체가 풍만하면서도 제법 멋들어진

    농가의 여인은 정신이 얼떨떨하였다.

     

    그녀는 한 쪽 손등을 뺨에다 대며 말했다.

    “선생님,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그런 생수를 구한단 말씀입니까?

     

    이 우물을 우리에게 준 우리 조상 야곱과

    그의 아들들과 가축이 다 이 물을 마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야곱보다도 위대하십니까?”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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