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이분이 기다려 오던 메시아가 아닐까?

팽나무 2019. 2. 4. 16:52




             제27장. 우물가의 여인(4)

     

     

    그리심(Gerizim, 863 미터)산이 바로 눈앞에 보였다.

    그 성전은 파괴되어 그 제단만 남아 있었다.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예배의 장소에 대한

    문제로 논쟁을 계속해 왔었다.

     

    사마리아 사람인 그녀의 조상도 또 유대인의 조상도

    다 같이 산에서 하나님을 경배하였다.

    예루살렘으로 예배하러 가지 않는

    자기들을 나무라지 말라는 것이었다.

     

    그녀는 점점 창백해지며 몸을 떨고 있었다.

    한참 말없이 있던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심으로써 그녀는 다소 안심하였다.

     

    “여자여, 하나님은 영이시다.

    그래서 예배하는 사람은 영적인 진실한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이다.”

     

    그 여자는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눌 때에

    그분의 말씀에 감동을 받았다.

    자기 생활의 과거를 드러내실 때에

    자신의 큰 부족을 깨닫게 되었다.

     

    수가의 샘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영혼의 갈증을 깨달았다.

    자기가 이제까지 접촉하여 오던 어떤 것도

    자기의 필요를 이와 같이 크게

    깨닫게 해준 적이 없었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의 생애의 비밀을

    통찰하심을 확신시키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예수께서 자기를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해 주시는 친구라고 느꼈다.

     

    예수님의 임재의 순결이 그녀의 죄를 정죄하였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한 마디의 책망도 하지 않으셨다.

     

    영혼을 소생시킬 수 있는

    당신의 은혜에 대하여 말씀하셨다.

    그 여자는 그분의 신분에 대하여

    어느 정도 깨닫기 시작했다.

     

    혹시 ‘이분이 오랫동안 기다려 오던

    메시야가 아닐까?’하는 의문이

    그 여자의 마음속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속삭이듯 말했다.

    “그리스도라는 메시아가 오실 줄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설명해 주실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일어서서 그녀를 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와 말하고 있는 내가 바로 그 메시아다.”

    그녀는 너무 놀라워 말을 잊은 채

    예수님을 쳐다보았다.

     

    빛은 이미 그녀의 마음을 환히 비추었다.

    하나님의 성령께서 그녀에게 역사하셨다.

    예수께서 그녀에게 하신 말씀은

    그분의 제자들에게도 들려준 일이 없는

    소중한 비밀이었다.

     

    그때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뒤에서 들렸다.

    베드로, 요한, 나다나엘, 안드레 그리고 빌립이

    먹을 것을 한 아름씩 안고

    마을에서 돌아왔던 것이다.

     

    그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자취를 감췄다.

    물동이를 내버려 두고 거리로 달려가 버렸다.

     

    그녀는 만나는 사람마다 붙잡고

    그리스도 즉 메시아가 저 야곱의 우물가에

    계시다고 말하였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이 꾸러미를

    한 아름씩 안고 서있는 것을 보셨다.

    그들이 불쑥 나타나서 여인을 도망치게

    한 것을 나무라는 듯 말씀하셨다.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양식이 있다.”

    이 말씀에 사마리아 여인이 놀란 것과

    마찬가지로 그들도 놀랐다.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을까?”

    예수께서는 다섯 중에서도 가장 어리벙벙해 하는

    베드로의 어깨에 손을 얹으시며 어린아이를

    타이르시듯이 말씀하셨다.

     

    “내 양식은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실천하고 그분의 일을 완성하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여인에게 하신 당신의 말씀이

    그 여자의 양심을 깨우쳤을 때에 기뻐하셨다.

    주님께서는 그 여자가 생명수를 마시는 것을 보셨다.

     

    그리하여 그분의 굶주림과 갈증은 채워졌다.

    진리를 위해 주리고 목마른 영혼을 섬기는 것이

    그분에게는 먹고 마시는 것보다 더 기쁜 일이었다.

     

    그분에게는 그것이 안위와 원기 회복의 요소였다.

    자비심은 그분의 영혼의 생명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그분의 사업이

    추수할 때가 가까웠음을 자세히 설명하셨다.

    그때 사람들의 떠들썩하는 소리가 들렸다.

    사마리아 사람들이 몰려온 것이었다.

     

    그들은 우물에 갔던 여인의 말을 듣고

    메시아라는 말에 제 눈으로 보아

    사실을 확인하려고 몰려왔던 것이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님의 교훈에 감격한

    나머지 이 생면부지의 나사렛 사람을 붙들었다.

    자기네를 떠나지 말고 언제까지라도

    같이 있어달라고 간청을 하였다.

     

    그들은 그분을 귀빈으로 모시고

    도덕과 진리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다.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타원형 과자와

    향기로운 고기찜과 우유와 포도주를 대접하였다.

     

    그들은 또한 그들의 오랜 풍속을 따라

    그분의 발을 씻어 드렸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르치시는 동시에

    그분의 다섯 제자들도 가르치셨다.

     

    사마리아 사람들은 어리석지 않았다.

    그들은 날카로운 질문을 하였다.

    그분의 새롭고 철저한 가르침은

    그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분이 메시아라면 어떻게 세상을

    개선하려고 하는 것일까?

    어디를 보아도 횡포와 잔인한 비참함뿐 아닌가?

     

    예수께서는 학대받는 자들에게 소망을

    주시고자 자신을 바치시려는 것인가?

    그분께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의

    이러한 질문을 받으셨다.

     

    그들과 함께 다음날까지 이틀을 머무시면서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다.

    그분께서 가르치신 것은

    옛 율법을 완성시키는 신약(新約)이었다.

     

    즉 사람들이 서로 형제가 되며 다 같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도리(道理)였다.

     

    지난날의 원한을 풀고 피비린내 나는

    민족 싸움과 증오심을 버리는 것이었다.

    동시에 민족적·종교적 투쟁에 관용으로써 임하라.

     

    사랑은 모든 상처를 어루만져 낫게 한다.

    이 너그러움이 그분의 첫번째 가르침이셨다.

     

    이틀간의 가르침으로 그들은

    “이분이야말로 정말 세상의 구주라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되었다.”고 확신하며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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