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기관을 찾아서

10월의 문턱에서(진주교회 방문)

팽나무 2018. 10. 4. 20:53

                    10월의 문턱에서

                                                     남대극


이 해의 상달을 맞이하여 흥겨움이 아무리 벅찰지라도
지난달에 함께 했던 진주행 나들이를 잊지 말자.



<진주중앙교회 -  경찰서와 교육청의 가운데 자리한 교회  시내 중심지이지만 숲속에 자리한 듯 하다.>



<진주솔밭교회- 솔밭 옆에 있는 교회,  솔밭이 교회를 위해 있는 듯 하다.>



금요일과 안식일에 각자가 맡은 순서를 위해
정성을 다하여 준비하며 연습하던 그 아름다운 시간,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를 기뻐하며 서로를 나눠주던
그 시간들을 잊지 말자.





<촉석루(矗石樓)에 함께 올라 멀리멀리 내려다본 남강(南江)의 장관(壯觀)>




유등축제를 위해 준비된 그 아름다운  갖가지 형상과 설치물.



수십 마리의 말들과  의암(義巖)에서 왜장(倭將) 안고
장쾌하게 순국(殉國)한 의기(義妓) 논개(論介)를
오래, 더 오래 기억하리.





<진주솔밭교회 모습>



<진주중앙교회>



<젊은이들로 구성된 찬양대원과 오케스트라 단원들>



<예배드리는 모습이 진지하다.>



<문학과 함께하는 부흥회>


진주의 중앙교회와 솔밭교회,
그 아름다운 교회당,
헌신적인 목자들,
사랑스러운 성도들을 우리는 잊지 못하리.







미미(味味)에서 대접받은  입에 맞는 풍성한 한국 음식,...






파리지안(Parisienne)에서 맛본  이색적인 프랑스식 조반 프티 데죄네(petit dejeuner),



<진주솔밭교회에서 아침 식사>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남사리 예담촌의 별식ㅡ
우리들의 입안에 오래오래 머물러 침샘을 자극하리.





<게르에서 진주교회 방문 반성회 >


한국 게르에서 합숙한 마지막 밤의 정다운 회고,







하(河) 박사 댁에서 맛깔나게 요리해준 11시의 '아점',

'일출봉'으로 시작하여 '박연폭포'로 막을 내린 초미니(超mini) 음악회.


10월의 단풍이 아무리 현란해도
9월의 추억은 결코 앗아가지 못하리.





우리는 그 전달인 8월도 영영 잊을 수 없으리.
그 달을 위해 바친 많은 시간과 재정, 기울인 노력과 정성....

형제 같고 가족 같은 몽골인을 위한 전도회.




우리가 함께 준비했고 함께 날아갔고
함께 일하면서 함께 기뻐했던
그 8월을 잊지 말자! 오래도록 간직하자!





함께 초청장을 들고 낯선 길거리로 나가서

손짓과 눈짓으로 말하면서 "다섯 시에 오시라"고

다섯 손가락을 뻗쳐대던 그 정겨운 장면을 우린 결코 잊지 못하리.








그 초롱초롱한 어린 눈망울들, 귀 기울여 말씀을 듣던 청중,
침례로 응답한 고귀한 영혼들. 우린 결코 잊지 않으리.







비 오는 안식일 오후에 찾은 테를지(Terelj) 국립공원, 거기에 늘어선 게르(ger)들,
그 안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함께 드린 아침 예배.

거북바위 아래서 함께 부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손잡고 둥글둥글 돌면서 신명나게 부른 <강강수월래>.






우리는 8월을 게르에서 마감했고, 9월도 게르에서 마감한 사실을 꼭 기억하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거기, 몽골과 진주에서 만났던  그 많은 영혼들을 기억하자!



10월의 곡식 추수가 아무리 풍성하더라도,
그것이 우리의 마음을 모두 앗아갈지라도
우리가 함께한 8월과 9월을 잊지 말자!
영원히 기억하자!


2018.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