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믿음

동정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팽나무 2022. 11. 2. 20:05

 

제2장-(2)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심

부활 후에 제사장들과 지도자들은 그리스도가

십자가 위에서 죽지 않고 기절하였다가

그 후에 소생하셨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무덤 속에 안치된 것은 살과 뼈가 있는

진짜 시체가 아니라 시체와 비슷하게

생긴 것이었다는 다른 소문도 떠돌았다.

 

로마 군병들이 행한 일은 이러한 거짓 소문을

일축(一蹴제안 따위를 단번에 거절하거나 물리침)한다.

 

그들은 예수께서 이미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분의 다리를 꺾지 않았다.

 

제사장들을 만족하게 하려고,

그들은 예수님의 옆구리를 찔렀다.

 

만일 생명이 이미 끊어져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상처가 즉각적인 죽음을 가져왔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을 죽게 한 것은 창에 찔렸기

때문도 아니고 십자가의 고난도 아니었다.

 

죽음의 순간에 큰 소리로( 2750; 2346)

부르짖으신 것과 그분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온 것은 그분께서 심장 파열(心臟 破裂)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주님의 심장은 정신적 고뇌로 파열되었다.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죄로 인하여

죽임을 당하셨던 것이었다.

 

아리마대 요셉은 모든 것을 마련하여 놓았다.

깨끗한 모시천(세마포)까지도 마련해 놓았다.

 

그는 여름 별장에서 하인들을 불러왔다.

그들은 곧 예수님의 시체를 예모 있고

공손한 태도로 손수 십자가에서 내렸다.

 

십자가 밑에 무릎을 꿇고 있던

마리아의 팔에 안겨주었다.

 

그들은 그분의 상하고 찢어진 모습을 보고

동정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그들은 예수님을 밭 사이 좁은 오솔길로

운반하여 무덤에 이르렀다.

 

그 무덤은 아리마대 요셉이

자신의 최후의 안식처로 마련한,

바위를 파내어 만든 무덤이었다.

 

지금은 세계 각국에서 예루살렘으로

여행 오는 사람들이 그 옹색한

무덤 안에서 기도를 드리곤 한다.

 

아직도 무덤 안에 남아있는 바로

그 갸름한 동상(석상) 위에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하였다.

 

갈릴리에서 온 여인들이

마리아를 둘러싸고 통곡하였다.

 

무덤 문 어구에서 요셉이 정성스럽게

시신을 다루는 것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주님을 사랑하는 한 분이 가져온

향료를 뿌리고 주님의 시체를

세마포로 조심스럽게 쌌다.

 

그들은 만신창이 된 수족을 싸매고

상한 손을 접쳐서 뛰지 않는

그분의 심장 위에 포개 놓았다.

 

요셉은 시신의 다리를 곱게 펴놓고

머리에서 발 끝까지 감은 모시천이

행여 주름 잡힌 데가 있을까

다시 한 번 매만졌다.

 

아리마대 요셉은 덤불 속에 내버려 두었던

한 키나 되는 둥근 무덤 돌 뚜껑을

굴려다가 무덤을 막으려 하였다.

 

여인들은 최후의 설움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흐느끼며 조용히 기도를 드렸다.

 

이젠 돌아갑시다.

어서 집에 가서 향료(香料)

기름을 준비해야 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