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믿음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심

팽나무 2022. 8. 19. 00:53

 

 

 

2장-(1)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심

(본 장은 마 27 57~61; 15 42~47;

23 50~56; 19 38~42절에 따름)

 

 

십자가 밑에 예수님을 사랑하고 따르던 자들이 있었다.

그들은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지켜보았다.

 

갈릴리에서부터 그분을 따라온 여인들이었다.

막달라(Magdalene) 마리아, 글로바(Clopas)의 아내 마리아.

살로메(Salome) 그리고 세베대(Zebedee)의 아들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도 있었다.

 

헤롯왕의 재산관리인 구사의 아내 요안나(Joanna)가 있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Mary)가 사도 요한의 부축을 받으며

눈을 감고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갑자기 어머니와 사도의 기도가 방해를 받았다.

한 친구가 와서 마리아의 팔을 살그머니 건드렸다.

 

그녀는 얼굴을 들어 바라보았다.

산헤드린 의회에서 예수님에 관한 회의 때마다,

강경하게 변호해준 아리마대 요셉(Arimathea Joseph)이었다.

 

저는 지금 본디오 빌라도에게서 오는 길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그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청했습니다.

아드님의 장례를 맡아서 하려고 합니다.

 

마리아의 슬픔에 젖은 눈은 의아한 빛을 감추지 못하였다.

빌라도는 선뜻 응해 주지 않았습니다.

 

로마 총독은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서 신중히 처리하려는 것이겠죠.

당신도 아시는 대로 그는 당신의 아드님이

틀림없이 죽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시체를 가져다가 소생시키지나

않을까 봐 못 미더웠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빌라도는 장교(백부장)를 보냈던 것입니다.

백부장이 아드님이 죽었음을 맹세하며 확인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빌라도는 저에게 정식 허가서를 주고

예수님의 시체를 처리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마리아의 애절한 눈에는 그저 의심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녀는 33년 전, 그 어느 봄날 저녁 일을 회상하였다.

 

그때 그녀의 남편 요셉은 아기 예수를 분만할 장소를 찾아 헤매었다.

그러나 베들레헴 도성의 여관에는 방이 없었다.

 

그런 일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아리마대 요셉이

그녀의 아들을 안치할 일을 돌보아 주려고 서두르고 있다.

마리아에게는 두 사나이의 이름이 요셉(Joseph)이라는 것이 의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