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특석에 앉지 말라(1)

팽나무 2020. 9. 9. 21:50

제67장. 특석에 앉지 말라(1)

 

예수께서는 많은 병자를 치료하는 분주한 날들을 보내셨다.

야이로의 딸을 고치신 후에 일어난 일이었다.

 

베다니에서 온 두 소경이 주님을 따라왔다.

먼지투성이의 길을 따라오며 큰 소리로 외쳤다.

“다윗의 후손이시여,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께서 집안으로 들어가시자, 소경들이 나아왔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물으셨다.

 

“너희는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으리라고 믿느냐?”

“예, 주님. 우리가 믿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말씀하셨다.

“너희 믿음대로 되어라.”

그러자 소경들은 눈을 떴다(마 9:27∼31).

 

또 열 명의 문둥병(나병) 환자를

말 한 마디로 고치신 일도 있으셨다.

 

고침을 받은 열 명 중에서 고맙다는 인사를

온 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

그것도 사마리아 사람이었다(눅 17:11∼19).

 

한 번은 안식일에 회당장의 공박을 받으면서

불구가 된 여인을 고치신 일도 있었다.

예수께서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행한 일이었다.

 

이 불쌍한 여자는 몸이 앞으로 꼬부라져

머리가 발끝에 닿을 정도였다.

더구나 18년 동안 위를 쳐다보지 못하였으며

귀신이 들려 살았다.

 

그런 여인의 몸에 예수께서 손을 대시니

굽은 몸이 펴지고 귀신이 나가며 즉시 나았다.

이러한 기적을 보면서도

분을 내며 못마땅하게 여기는 자들이 있었다(눅 13:10∼17).

 

 

“선생님,

하늘에서 오는 기적을 보여 주셨으면 좋겠나이다.”

 

성전의 귀족 학자들은 물론 지방 회당의

바리새파 선생들도 예수님의 감화력이 민중에게

미치는 것을 두려워하며 반기를 들었다.

 

모든 적들이 하나가 되어

예수님을 넘어뜨리는 음모에 가담하였다.

 

그들은 현재도 과거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만약 그들이 장래를 내다볼 수 있었다면

예수님의 대답 자체가 바로 참증거였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의 의도를 읽고 계시기에

사실을 말씀하지 않으셨다.

단지 비유로 말씀하셨다.

 

이러한 그들의 간악함과 힐난(詰難: 캐고 따져서 비난함)

대하여 주님께서는 잿빛 눈에

그윽한 빛을 발하시면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 악한 세대가 기적(奇蹟)을 요구하나

요나의 기적밖에는 보일 것이 없다.

 

니느웨 사람이 요나의 기적을 본 것처럼 나도

이 세대에게 그와 같은 기적을 보일 것이다.

자, 보아라. 요나보다 더 위대한 사람이 여기 있다.”

 

이것은 예수께서 무덤에 장사되신 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언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이 기적을 내다볼 수 없었던 것이다.

 

바리새파 사람들은 모든 일에서

예수님에게 패배 당하였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렇게 하여도 승산이 없었다.

그래서 유대인 지도자들은

어떤 조치를 취할지 공론을 하였다.

 

지금까지 그분을 모함하려고 이용했던

그들의 앞잡이들이 무능하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좀 더 머리가 좋은 사람을

동원하지 않고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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