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귀신들린 사람을 고치심(1)

팽나무 2019. 10. 11. 21:36





     제45장. 귀신들린 사람을 고치심(1)

     

     

    이른 아침에 구주께서는 동료들과 함께 

    호수를 건너 거라사인(Gerasenes) 해변에 닿았다.

    떠오르는 햇빛은 평화롭게 바다와 땅을 어루만졌다.

     

    그분께서는 경쾌한 발걸음으로 나아가셨다.

    그때 격노한 태풍보다 더 무서운 광경이

    저희 눈앞에 전개되었다.

     

    무덤 사이에 살고 있는 두 광인이

    저들을 갈기갈기 찢을 듯 달려들었다.

    그들의 몸에는 저희가 결박에서 도망칠 때에

    끊어버린 쇠사슬이 걸쳐 있었다.

     

    그들이 날카로운 돌로 자신을 상하게 한 곳은

    찢어져 피가 흐르고 있었다.

     

    눈은 길고 헝클어진 머리카락 사이로 빛났다.

    사람다운 모습은 저들을 사로잡은

    사탄으로 말미암아 말살된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사람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야수에 더 가까웠다.

     

    제자들과 일행은 무서워 도망쳤다.

    그러나 곧 그들은 예수께서 저희와 함께

    계시지 않은 것을 깨닫고 그분을 찾기 위하여 돌아섰다.

     

    그분께서는 저희가 도망한 그 자리에 서 계셨다.

    태풍을 잔잔하게 하셨던 그분께서는

    이 사귀 들린 사람들 앞에서 도망치지 않으셨다.

     

    이를 갈고 입에 거품을 뿜으면서

    그들이 가까이 다가왔다.

    그때에 예수께서는 파도를 잠잠하도록

    사용하셨던 그 손을 드셨다.

     

    그들은 더 가까이 나올 수 없었다.

    그들은 격노하였으나

    그분 앞에서 어찌 할 수 없었다.

     

    그분께서는 권위를 가지고 그들에게서

    나오라고 더러운 영들에게 명하셨다.

    그분의 말씀은 그 불행한 사람들의

    어두운 마음을 뚫고 들어갔다.

     

    그들은 그들을 괴롭히는 사귀들로부터

    그들을 구원할 수 있는 분께서 가까이에

    계시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았다.

    그들은 구주께 경배하기 위하여

    그분의 발아래 엎드렸다.

     

    그들이 구주의 자비하심을 간구하려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그때에 사귀가 그들을 통하여

    격렬하게 부르짖었다.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부탁 드립니다. 제발 나를 괴롭히지 마십시오.”

     

    “네 이름이 무엇이냐?”

    “군대(헬, 레기온: 6,000명)입니다.

    우리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마귀 군대(軍隊·군단)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이었다.

     

    마귀들은 예수님께 그 지방에서

    쫓아내지 마시기를 간청하였다.

    귀신들은 예수님께 간청하였다.

     

    “우리를 돼지떼에게 보내

    그 속에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쫓겨난 마귀들은 그 사람에게서 나와

    산허리에서 풀을 먹고 있는 돼지떼에 들어갔다.

    돼지들은 비명을 지르며 미쳐 날뛰었다.

     

    마침내 돼지들은 미친듯이

    낭떠러지 아래로 달음질쳐 해안으로 달렸다.

    멈출 사이도 없이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가 몰사하고 말았다.

     

    사귀 들린 자들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빛이 그들의 마음에 비추었다.

    그들의 눈은 지성적인 광채로 빛났다.

    그들은 즐거운 음성으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였다.

     

    한편 돼지의 소유주들은 재정적인 파탄으로

    주님을 받아들이지 않고 한시 바삐

    떠나달라고 강청하였다.

     

    예수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두 사람은

    곁에 있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어서 집으로 돌아가 주님께서 행하신

    큰 일과 어떻게 너를 불쌍히

    여기셨는가를 가족에게 알려라.”

     

    고침을 받은 두 광인은 그리스도께서

    데가볼리 지방에 복음을 전하도록

    보내신 최초의 선교사(宣敎師)가 되었다.

     

    잠깐 동안 이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들었다.

    저들은 그분의 설교를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

     

    그들은 날마다 그리스도와 함께 있었던

    제자들처럼 사람들을 가르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메시아라는 증거를

    자신의 몸에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저희가 아는 것 곧 그리스도의 능력에 관하여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전할 수 있었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마음에

    감동을 받은 사람이 각기 행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증인(證人)으로서

    우리가 아는 바와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전해야 한다.

     

    만일 우리가 한 계단 한 계단씩 예수님을 따른다면

    우리는 그분께서 우리를 인도하신 길에 관하여

    말할 수 있는 적절한 기별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은혜에 관하여

    아는 바를 증거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주께서 요구하시는 증거(證據)인데,

    이런 증거의 부족으로 세상은 멸망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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