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팽나무 2019. 7. 10. 21:39
 







    제39장. 한 손이 마른 자를 고치심

     

     

    바리새파 사람의 특징은 끈덕진 데에 있다.

    그 후 두세 주일이 지난 때였다.

    어느 안식일(安息日)에 가버나움 회당에서 있었던 일이다.

    예수께서는 그들이 군중들 뒤에서 어름거리는 것을 보셨다.

     

    주님께서 병을 고치시면

    고소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때 마침 앞줄에 한 쪽 손이 마른 젊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예수님에게 고쳐주시기를 애원하였다.

     

    회당에 있던 모든 회중은 예수께서 무엇을 행하시는지

    열심으로 살펴보고 있었다.

    안식일에 그분께서 병을 고쳐주실까?

    구주께서는 그 사나이에게 명하셨다.

     

    “일어나 앞으로 나오너라(일어나서 한 복판에 서라).”

    그 애걸하던 사나이는 비틀거리며 나왔다.

    선생님은 그 사나이의 시들어 말라빠져

    거무스레한 손을 그분의 희고 억센 손으로 잡으셨다.

     

    예수께서 성경과 율법을 꿰뚫고 계시다는 것을

    바리새파 사람들은 잘 알고 있었다.

    안식일에 병을 고치면 범죄자로 여김을 받을 것을

    그분께서 모르실 리가 없다.

     

    그것은 출애굽기 31장 14절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문제로 적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죽음을 거는 모험이었다.

     

    “하나 물어 보자.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과 악한 일을 하는 것,

    사람을 살리는 것과 죽이는 것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

     

    그분께서는 잿빛 눈으로

    일동을 엄숙하게 돌아보며 물으셨다.

     

    ‘기회가 있음에도 선을 행하지 않는 것은

    악을 행하는 것이다.

    생명을 구출하기를 등한히 하는 것은

    죽이는 것과 같다.' 는 유대인들의 격언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대답이 없었다.

    예수님은 노여운 얼굴로 둘러보시고

    그들의 고집스런 마음을 슬퍼하…셨다.”

     

    그분께서는 동정어린 눈길로

    무리를 둘러보시며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안식일에 선한 일을 하는 것은 옳은 일이다.”

     

    그러고 나서 그분 앞에 쭈그리고 앉아있는

    사나이를 돌아보시며 명하셨다.

     

    “네 손을 펴라.”

     

    그 즉시 사나이의 두 손은 꼭 같아졌다.

    말라빠져 거무스레하던 손이 성한 다른 손과

    마찬가지로 희고 건전(健全)해졌다.

    군중들은 감탄하며 헤어졌다.

     

    그러나 성전 관리들은 분한 마음에 어쩔 줄을 몰랐다.

    그들은 헤롯당(Herodians)과 음모를 꾸미기 위해

    속히 거리로 나갔다.

     

    이 왕당파(王黨派)들은 속이 검은 놈들이었다.

    민족의 해방을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를 쫓아내고

    헤롯 대왕의 혈통을

    유대 왕위에 오르게 할 것을 꾀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성전 관리들과 동상이몽이지만

    한 가지 문제에서는 의견이 일치되었다.

     

    “어떻게 하면 예수를 없애고

    그분의 사상을 말살시키느냐?”라는 일이었다.

     

    이 문제를 갖고 주님을 책잡으려고

    그들은 질문을 하였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도 좋습니까?”

     

    “너희 중에 어떤 사람이 양 한 마리를 가졌는데,

    그 양이 안식일에 구덩이에 빠졌다면

    끌어올리지 않겠느냐?

    사람은 양보다 더욱 귀하다.”

     

    그때 예수께서는 받으신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하셨다.

    정탐꾼들은 자신들이 난처한 처지에 휩쓸려

    들어갈 것을 두려워하였다.

    이 때문에 군중이 있는 곳에서는

    그리스도께 감히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들은 예수께서 진리를 말씀하셨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유전을 범하기보다는

    사람이 고통을 당하도록 버려두었다.

     

    한편 짐승은 구출해 주었는데 이는 버려둔다면

    소유주가 손실을 당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사람들보다 말 못하는 동물에게 더 큰 배려를 하였다.

    이것은 모든 거짓 종교가 하는 일이다.

     

    이런 종교들은 하나님보다 자신을 더 높이려는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복음은 인류를

    그리스도의 피로 산 존재로 높이 평가한다.

     

    사람의 필요와 고통에

    자애로운 관심을 보이라고 가르친다.

     

    그것이 참 종교이며 진리이다.

     

    예수께서는 다시 홀로 광야로 가셔서

    철야기도를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