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제38장. 나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팽나무 2019. 7. 3. 20:19



    제38장. 나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예수께서는 말에 책잡히지 않도록 조심하셨다.

    그 때문에 신성모독죄로

    고발을 당할 구실은 잡히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당시의 가버나움 사람들 사이에 말이 많았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안식일에 대한 규례를

    소홀히 여기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좋은 구실이었다.

     

    안식일을 무시하는 것은 이단이며,

    그것만으로도 사형에 해당하는 죄였다.

    이에 용기를 얻어

    성전의 정탐꾼들은 다시 공격을 시작하였다.

     

    서기 28년 6월 하순의 토요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예수님과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이

    들판을 걸어가고 있었다.

    들에는 곡식이 익어 추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옥수수가 아니고 키가 큰 밀 이삭들이었다.

    맛있는 팔레스타인 빵을 만드는 밀이었다.

    그들은 십여 킬로미터를 걸었기 때문에

    베드로와 요한도 시장하였다.

     

    아무 생각도 없이 키가 큰 밀의 이삭을 따서

    손바닥으로 비벼가지고 밀알을 입에 넣어 씹었다.

    그때 돌연히 예루살렘에서 온 정탐꾼이

    밀밭에서 불쑥 뛰어나왔다.

     

    소원이 성취되어 만족하다는 듯 눈을 빛내면서

    무릎의 흙을 떨며 예수께로 다가왔다.

    그 중 대표가 나서서 호통을 쳤다.

     

    “어째서 당신들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짓을 하시오?”

     

    뭐? 밀 이삭을 따서 씹는 것 말인가?

    그것이 잘못 됐다는 거지?

     

    모세의 둘째 책인 출애굽기에

    안식일에는 추수를 해서는 안 된다고 씌어 있었다.

    바리새파 사람의 준법정신은

    어디서나 찾아볼 수 있다.

     

    선량한 유대인들이 하는 방법대로

    예수께서는 질문을 질문으로 대답하셨다.

     

    “너희는 다윗이 자기 일행과 함께

    배가 고팠을 때 한 일을 읽어 보지 못했느냐?

     

    다윗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제사장 외에는

    아무도 먹을 수 없는 차림빵(진설병)을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안식일에 제사장이 성전 안에서

    안식일 규정을 어겨도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율법에서 읽지 못하였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그 성전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다.

    ‘내가 자비를 원하고 제사를 원치 않는다.’는

    말씀이 무슨 뜻인지 알았더라면

    너희가 죄 없는 사람을 죄인으로

    단정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안식일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나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다.”

     

    주님께서 아무도 반대할 수 없는 선례를 들어

    그들의 되지 못한 비난에 응수하셨다.

    그분께서 성경에 정통하고 계심을 보여주었다.

     

    이 말의 논쟁에서는 예루살렘 성전으로부터

    그분의 허물을 잡도록 보냄을 받은 사람들을

    도리어 성경 문제로 반박을 하여 돌려보냈다.

     

    “이러므로 인자는 안식일에도 주인이니라.”

    이 말씀은 교훈과 안위로 차있다.

     

    사람을 위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식일은 주의 날이다.

    안식일은 그리스도께 속한다.

     

    이는 “모든 것은 그분을 통해서 창조되었으며

    그분 없이 만들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요 1:3)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 만물을 지으셨으므로

    안식일도 그분께서 지으신 것이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안식일은

    창조 사업의 기념으로 구별되었다.

     

    안식일은 그리스도를 창조자와

    거룩하게 하시는 분으로 가리킨다.

    안식일은 그분을 하늘과 땅의 만물을 창조하시고

    만물을 돌보시는 분임을 선언한다.

     

    안식일은 그분께서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그분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다는 것을 선언한다.

     

    그러므로 안식일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그리스도의 능력의 표징이다.

    그리고 안식일은 그리스도께서 거룩하게 하시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

     

    안식일은 그리스도의 성결케 하시는 능력의 표징으로

    주님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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