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제자들을 해변에서 부르심(1)

팽나무 2019. 5. 22. 21:27
 







    제35장. 제자들을 해변에서 부르심(1)

     

     

    세상 사람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병을 고친 일이 아니었다.

    그물에 고기가 잡혀 나온 얘기였다.

     

    선생님은 청중들에게 둘러싸여 사방에서 압박을 받으셨다.

    군중을 피하다 못해 호숫가에까지 밀려가셨다.

     

    거기에 고깃배 두 척이 있었다.

    노와 돛대와 작은 돛이 배에 실려 있었다.

    그러나 나뭇가지와 노끈을 엮어서 만든

    고기 망태는 텅 비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거센 물결에 밀려 나온 조개를 줍고 있었다.

    이 조개는 자주빛 물감으로 쓰기 때문에

    장사꾼들이 사가는 것이었다.

     

    그 배 중의 하나는 성격이

    과격하기가 폭풍 같은 제자 베드로의 배였다.

    몰려드는 군중을 향해 손을 저으며

    예수께서는 이 배에 오르셨다.

     

    “좀 더 깊은 곳으로 배를 밀어 줄 수 없겠나?

    아아 됐어, 고맙네. 베드로!”

    무리들로부터 조금 떨어지지 않으면

    설교를 하실 수 없었다.

     

    영광의 왕 예수께서는 배에 앉으셔서 설교를 하셨다.

    군중에게 구원의 좋은 소식을 선포하고 계셨다!

     

    그분의 말씀은 시련 가운데 소망이 되고,

    슬픔 가운데 안위가 되며,

    어두움 중에서는 하늘의 빛이 되는 기별이었다.

     

    그분의 음성은 세상 끝날까지

    인간의 마음에 화평을 말하여 주는 기별이었다.

    그분의 입술에서 나오는 모든 기별은

    영생의 말씀으로 다가갔다.

     

    무리가 헤어져 갈 무렵에

    그분께서는 베드로를 돌아보셨다.

     

    “시몬!

    깊은 데로 가 그물을 쳐서 고기를 잡아라.”

     

    베드로는 한숨을 죽여가며 내 쉬었다.

    그는 낙심해 있었다.

    그는 예수의 냉정하고도 침착한 태도를

    웬만한 인내력으로는 견디어 낼 수 없었다.

     

    그는 지난밤 밤새도록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그는 그 외로운 시간에

    감방에서 홀로 괴로워하고 있는

    침례 요한의 운명에 대하여 생각하였었다.

     

    그는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 앞에 놓인 전망,

    유대 지방의 전도에서 거둔 실패,

    그리고 제사장들과 랍비들의 반대와 악의 등을 기억했다.

     

    자신의 직업까지도 실망시켰다.

    그가 빈 그물을 주목하여 볼 때에

    장래는 낙담으로 암담해 보였다.

     

    수염투성이의 어부는

    극히 정중한 말씨로 항의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써 봤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니

    한 번 더 그물을 쳐 보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자의 낙심된 마음을 모르시는 바가 아니셨다.

    그러기 때문에 그물을 쳐보라고 하신 것이다.

     

    그래서 베드로는 동료들을 불러서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했다.

    어두운 밤을 세워 가며 그물을 쳤으나

    한 마리도 못 잡았기 때문에 맥이 풀렸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이냐?

    밝은 아침 햇볕이 은빛 비늘을 번쩍이며

    그물이 찢어지리만큼 가득 찬 고기가

    펄떡펄떡 날뛰지 않는가?

     

    다른 배의 어부들에게도 도움을 청하여

    배 두 척에 가득 실어도 배가 잠길 지경이었다.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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