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2)

팽나무 2018. 7. 18. 11:35
 





    제19장. 왜 나를 찾으셨습니까?(2)

     

     

     

    성전 안마당 서북쪽 모퉁이에

    높은 데가 있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하나는 여인들의 뜰로 마리아가 들어갔다.

    또 하나는 이스라엘의 뜰로 예수와 요셉이 들어갔다.

     

    지성소(至聖所) 가까운 곳은

    제사장들의 자리로 되어있었다.

    사면 어느 쪽을 둘러보아도 제사장들뿐이었다.

     

    그 당시 성전에 등록된

    제사장의 수는 이만 명이나 되었다.

    그들 모두가 성전에서 먹고 살았다.

     

    성전에는 제복(祭服)을 입은 사람들로 가득 찼다.

    뾰족한 모자에 율법책을 넣은 커다란 주머니가

    달린 옷을 입은 레위 사람들이 있었다.

     

    흰 세마포에

    넓고 흰 깃을 달고 소매가 긴 옷을 입었다.

    그들과 섞여 번제로 드릴 양과 비둘기를 사고 있는

    유대 지방과 요단강 건너편에서 온

    많은 남녀들이 있었다.

     

    산후(産後)의 결례(潔禮)를 하러 온 부인들,

    병이 나은 사람들, 감사예배와 소원을

    기원하러 온 남녀들도 있었다.

     

    그들 중에는 바대, 메대, 메소보다미아 지역과,

    유대와 가바도기아 지역에서 찾아왔다.

    로마와 이집트와 리비야에서 찾아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수백 수천 명이 들끓고 있었다.

     

    팔고 사는 사람들, 인사를 나누는 사람,

    성가(聖歌)를 부르는 사람,

    꿇어앉아서 기도하는 사람들로 가득하였다.

     

    거기에다가 번제와 속건제와 화목제로

    드리는 제물이 타는 고기 굽는 냄새와

    연기가 종일 계속 되었다.

     

    아침 저녁으로 피우는 분향단의 연기와

    향내가 뒤섞여 하루 종일 풍기었다.

    예수는 이 색채와 음향과

    움직임이 교차된 광경에 정신을 빼앗겼다.

     

    성가대의 노랫소리와 나팔과 비파의 소리는

    다윗왕 때부터 전해오는 음악이었다.

    그 아름다운 가락이

    수의 잿빛 눈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무릎 꿇어 경배 드리는 사람들을 눈여겨보았다.

    한편으로는

    제단 위의 피흘리는 제물을 바라보았다.

     

    의식의 모든 것들이

    자신의 생명과 관련이 있는 듯이 보였다.

    제사장들의 성경을 읽는 소리에

    화답하는 회중들의 소리를 유심히 들었다.

     

    지금 그들은 시편 66편을 소리 높여 읊으며

    종교적 신비경에 잠기고 있었다.

     

    “내가 불로 태워 바치는 번제를 가지고

    주의 집에 들어가서 주께 서약한 것을 갚겠습니다.

    이것은 내가 환난을 당할 때

    주께 드리기로 약속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세.

    그가 내 기도를 거절하지 않으시고

    나에게 그의 한결같은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네.

     

    오래 전에 제시한 하나님의 소망은

    누가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그분의 소망을 종교생활에 실제로

    계승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웬 일일까?

     

    예수의 가슴속에 이런 의혹이 일어날 때

    뜨거운 분노가 파도처럼 밀려왔다.

    새로운 충동이

    그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그분은 조용하고 열심히 어떤 큰 문제를

    풀어내려고 하는 듯이 보였다.

    당신의 사명의 신비가

    소년 예수에게 공개되고 있었다.

     

    요셉은 곁에서

    눈을 감고 고요히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예수는 참을 수 없어 벌떡 일어섰다.

     

    열두 살 먹은 소년은 불타는

    가슴을 부둥켜안고 거룩한 학교로,

    성전에 연결된 한 방으로 들어갔다.

     

    여기에 저명한 랍비들이 그들의 문하생들과 모여

    사사(士師)와 예언자들의 말씀을

    토론하는 곳이었다.

     

    예수는 이 위엄있는 학자들의 발아래 앉아서

    그들이 가르치는 교훈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지혜를 구하는 사람으로서

    이 선생들에게 질문하였다.

     

    메시아의 초림을 지적하는 예언의 말씀과

    일어날 사건들에 대하여 질의하였다.

    예수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갈망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그는 학자들에게서 배워 알고자 하였다.

    그가 한 질문은

    오랫동안 가려져왔었던 심오한 진리들이었다.

     

    영혼의 구원에

    극히 중대한 진리를 생각나게 해주었다.

    모든 질문은 이 학자들의 지혜가

    얼마나 편협하고 피상적인가를 드러내었다.

     

    그는 그들에게 신령한 교훈을 주었고,

    진리의 새로운 국면을 제시해주었다.

    랍비들은 메시아가 강림하시면 유대 나라는

    놀랍게 높임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예수는

    이사야서 53장의 예언을 가지고 질문하였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어린양의 고난과 죽음을

    예시하는 그 성경절들의 의미를 질문하였다.

     

    그의 솔직하고도 간절한 질문에

    학자들은 어리둥절하였다.

     

    박사들은 오히려 그에게 질문의 화살을 돌렸다.

    그들은 그의 대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분은 어린이의 겸손한 태도로

    성경말씀들을 암송하였다.

     

    그리고 박사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깊은 뜻을 드러내었다.

     

    랍비들은 예수가 그들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의 예언에 대한 이해는

    그들을 훨씬 능가하였다.

    그들은 이 생각이 깊은 갈릴리의 어린이가

    장래성이 매우 많음을 알았다.

     

    그들은 그를 학생으로 삼아서

    장차 이스라엘 나라의 교사로 만들기를 원하였다.

    그들은 이 독창적인 재능을 그들의 뜻대로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의 교육을 책임지기를 원하였다.

     

    날이 저물고 밤이 왔다.

    열다섯 명의 학자들은

    이 정체불명의 소년으로부터

    계속되는 질문에 지쳐버렸다.

     

    지쳐버린 늙은 학자들을 대신하여

    다른 학자들이 질문을 받았다.

     

    그렇게 하여

    지칠 줄을 모르는 소년과의 토론이 계속되었다.

     

    그의 단순하고도 솔직한 질문을

    적당히 얼버무려 넘길 수는 도저히 없었다.

     

    그는 학자들이 알면서도 실천을 게을리 하고 있는

    교훈의 아름다운 점을 들추어

    그들에게 반성을 촉구하였다.

     

    가끔 위대하고 소박한 예언자 미가(Micah)서

    6장의 말을 인용하여 그는 질문을 하였다.

     

    “여호와께서

    선한 것이 무엇인지 너희에게 보이셨다.

    그가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은 옳은 일을 행하며

    한결같은 사랑을 보이고 겸손한 마음으로

    너희 하나님과 교제하며 사는 것이다.”

     

    예수는 이렇게 심각한 토론을 거듭하며

    새로운 흥분에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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