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스크랩] 제7장. 구세주ㆍ하나님의 아들(2)

팽나무 2017. 9. 28. 05:56

 

    제7장. 구세주하나님의 아들(2)

     

     

    사무엘은 말을 멈추고

    아무 대답이 없는 요셉을 충동질하였다.

     

    “알아들었어?”

    “뭘 알았느냐 말이야.”

     

    요셉은 의외에도 뻣뻣하였다.

     

    “자네는 허튼 소리를 믿고 있는 거야.

    자네가 믿는다는 것은 세상 사람들에게

    흔히 있는 난센스에 불과한 거야.”

     

    이번에는 요셉이 앞으로 바짝 다가앉았다.

    모닥불 빛이 그의 얼굴을 붉게 비추었다.

     

    “내가 믿는 것은 보편적인 진리라네.”

    그는 언제나 다름없는 침착한 태도로 대답하였다.

     

    그 침착함이 사무엘에게는

    언제나 항거할 수 없는 힘 같이 느껴졌던 것이다.

     

    “거짓 신들을 숭배하고

    신화를 믿는 민족들이 많이 있다네.

    메시아는 우리 이스라엘 백성만을 위하여서가 아니라

    온 천하 사람들을 위하여 오시는 거야.”

     

    “이 사람 뭐라고?

    말조심하게. 그것은 신성모독죄야.”

    두 사람은 마주보고 웃었다.

     

    그러나 요셉은 웃음을 그치고 자기가 할 말을 계속하였다.

     

    “하나님은 헤롯과 같은 작은 왕국이 아니야.

    또 우리 민족에게만 국한된 하나님도 아니야.

    만민의 하나님이시어.

    무릇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의 하나님이란 말이야.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나는 메시아가

    우리들만을 위하여 오신다고 생각지 않아.

    로마 사람과 인도 사람들을 위하여 오시네.

     

    또 페르시아 사람과

    그 밖의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오시는 거라고 믿네.”

     

    사무엘은 혀를 찼다.

    “그것은 모두가 난센스이며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하네.”

     

    그는 한숨을 쉬고 나서 말했다.

    “어떻든 아름다운 얘기야.

    그렇게 믿을 수만 있다면 마음 편하고 오죽 좋을까?”

     

    “우리 민족은 옛날부터 그렇게 믿어오지 않았나?”

     

    “그런 줄은 아네.

    나도 자네와 함께 학교에 다녔으니까.

    나는 그런 일에 그리 흥미를 가지지 않았던 편이었네.…

     

    저 노아 홍수 후에 하나님께서는 아담 자손 중에서

    구세주가 탄생할 것이라는 약속을 하셨다지?”

     

    요셉은 엄숙한 어조로 말을 가로채었다.

     

    “인류 역사상 오늘날처럼 메시아가

    절실히 요구된 일이 없었을 걸세.”

     

    “자네는 메시아(Messiah)에게 홀린 사람 같아.”

    사무엘은 반대하였다.

     

    “자네 같은 사람이 많으니 골치 아픈 일일세.

    우리 일에 방해가 되거든.

    나도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나는 혁명운동에 참가하려고 예루살렘으로 갔네.

     

    지도자의 명령을 좇아 무슨 일이라도 해보려고 하였네.

    그런데 지도자를 발견할 수 없었어.

     

    지도자가 나오지 않고는 아무 일도 안 돼.

    그래서 나는 위대한 전쟁의 천재를 고대하고 있는 걸세.

     

    자네가 말하는 메시아는

    이러한 기대를 채워줄 위대한 장군일까?”

     

    요셉은 머리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자네야말로 참 답답한 친굴세.

    그래 군인 메시아가 소원이란 말인가?

     

    헤롯을 없애고 그의 군대와

    로마 군인들을 몰아내 주어야 할 건가?

     

    팔레스타인과 같이 작은 나라가 로마 제국을 대항한다.

     

    메시아로서 사내다운 싸움이라고

    할 만하다고 생각할는지 모르네.

    그렇지만 그것으로 일이 다 되는 것은 아닐 걸세.

     

    이방 사람들을 몰아내고

    헤롯과 그 일당을 거꾸러뜨린다고 하세.

    다음에는 민심을 수습하여

    나라를 통일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되면 군사적 영웅도 좋으나

    대정치가가 필요해질 게 아닌가?

     

    그 다음에는 또

    경제적 수완이 있는 메시아가 필요할 것이고…”

     

    요셉은 제 말이 우스워 싱긋 웃었다.

     

    “자네뿐만 아니라 모두들 그런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네.

    무슨 일이든지 다 할 수 있는 메시아를 말이야.

     

    그러나 메시아는 그들이 기대하는 그런 인물이 아닐 걸세.”

     

    “그럼 메시아란 어떤 분이란 말인가?”

     

    이 때 두 사람의 대화(對話) 사이의

    고요함을 깨뜨리는 낙타 몰이꾼의 악을 쓰는 소리가 들렸다.

     

    풀을 먹이고 있던 낙타한테서

    똥 벼락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 망할 놈의 낙타 봐!

    하나님이 모든 짐승을 만들다가 찌꺼기로 만든

    더러운 놈 같으니.’하고 욕지거리를 퍼붓는 것이었다.

     

    이런 소란함을 귓등으로 흘리며

    요셉이 사무엘에게 대답을 하려고 하였다.

     

    그때 어둠 속에서 손을 내밀어

    목수의 어깨를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돌아다보니 요아킴이었다.

     

    “하나님의 평안이 함께하시기를!”

    젊은이는 숨을 죽이며 어떤 불안을 느끼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기를! 그런데 요셉!

    집으로 돌아가 보게.

     

    마리아가 자네 집에 와서 기다리고 있네.

    자네와 단 둘이서 급히 할 말이 있는가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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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글쓴이 : 히말라야시다 원글보기
    메모 : 메시야, 아기 예수의 탄생이 임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