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향유를 머리와 발에 부었다.

팽나무 2020. 11. 25. 20:15

 

제72장. 머리에 향유를 부은 여자(1)

 

 

그 이튿날 밤 예수님은 베다니에서 하룻밤을 묵으셨다.

그러나 이번에는 나사로의 집으로 가시지 않고

문둥이 시몬의 집에 들르셨다.

 

시몬은 예수님에게 병 고침을 받은 사람이었다.

그는 공공연하게 그리스도의 추종자들과 연합한

소수의 바리새파 사람들 중의 하나였다.

 

그는 예수님을 교사로 알았다.

그분께서 메시아가 되셨으면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분을 구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그의 품성은 변화되지 않았으며

생애의 원칙도 변하지 않았다.

 

그날은 서기 30년 4월 1일 토요일이었다.

그날 저녁 식탁에 예수님은

시몬과 나사로와 같이 앉으셨다.

 

한편에는 시몬이 앉았고 다른 편에는 나사로가 앉아 있었다.

나사로는 미라처럼 헝겊으로 감고 사흘 동안이나

무덤에 있었던 것을 잊어버린 듯 하였다.

 

모두들 마르다가 요리한 음식을

그녀의 시중으로 맛있게 먹고 있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입술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을 열심히 듣고 있었다.

예수께서 은혜로 그녀의 죄를 용서하셨다.

 

또한 오라비를 무덤에서 불러내셨으므로

마리아의 마음은 감사로 가득 차 있었다.

마리아는 예수님으로부터 그분의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

 

그래서 깊은 사랑과 슬픔으로

그분께 경의를 표하기를 원하였다.

 

개인적으로 크게 희생하여 그녀는

그분의 몸에 부을 “아주 값진 나아드 향유”

한 병(감송향, 300 데나리온, 1년 품삯 가격임)을 샀다.

 

그러나 지금 많은 사람들은 그분께서 왕이

되시려 한다고 선언하고 있었다.

마리아의 슬픔은 기쁨으로 변하였다.

 

그녀는 제일 먼저 주님께 영광을 돌리기를 열망하였다.

병을 깨뜨리고 향유를 주님의 머리와 발에 부었다.

 

그리고 울면서 무릎을 꿇고 눈물로써 발을 적시었다.

길게 물결치는 머리털로 그분의 발을 씻었다.

 

마리아는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을 피하려고 노력하였다.

그녀의 동작은 타인의 주목을 끌지 않도록 진행하였다.

 

그러나 향기가 방안에 가득하였으므로

그녀의 행위는 마침내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알려졌다.

 

유다는 이와 같은 행위를 매우 불쾌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그리스도께서 이 일을 어떻게 말씀하실지

들으려고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가까이 있는 자들에게 그리스도께서

이런 낭비를 묵인하신다고 비난하며

불평을 퍼뜨리기 시작하였다.

 

유다는 제자들을 위한 회계(會計)였다.

그들의 얼마 되지 않는 자금에서 자기 자신이

쓰기 위하여 비밀히 얼마를 떼어 두고 있었다.

 

이렇게 함으로 그들의 재원(財源)은 줄어들었다.

그는 얻을 수 있는 것이면

모든 것을 주머니에 넣기를 열망하였다.

 

주머니 속에 있는 재물은 가끔 가난한 자를

구제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유다는 제자들을 돌아보며 수군거리었다.

 

“왜 이 향유를 삼백 데나리온에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소?”

 

가난한 자를 동정한다는 말로 그는 그들을 속였다.

그의 교활한 암시는 그들로 하여금

마리아의 헌신을 불신하게 하였다.

 

식탁 주위에는 불평의 말이 돌았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낭비하시오?

이 향유를 비싼 값에 팔아 그 돈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줄 수도 있지 않았소.”

 

마리아는 비평하는 말을 들었다.

그녀의 가슴은 떨렸다.

그녀는 언니가 낭비한다고

책망하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주님 역시 아낄 줄 모른다고 생각하실지 모른다.

사과나 변명도 없이 마리아가 피하려고 할 때에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내버려 두어라.

왜 그 여자를 괴롭히느냐?”

 

주님께서는 그녀가 당황하고

어려움에 빠진 것을 아셨다.

그녀가 사죄함을 받은 데 대한

감사를 표시한 것임을 아셨다.

 

이와 같은 봉사를 하는 그녀의 마음에

위안을 주고자 하셨다.

주님께서는 비난의 수군거림보다

더욱 높은 음성으로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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