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장. 어머니와 형제들의 방문(1)
예수께서 하시는 활동은 고향 나사렛까지 알려졌다.
소문은 모든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하여졌다.
당시의 풍습으로 예수님의 사촌이라 불리는
“형제”와 “자매”에게도 알려졌다.
그들은 물론 아저씨와 더 먼 친척들도 들었다.
그들은 모두 걱정이 되어 마리아를 찾아왔다.
가족들에게 최근의 소식을 물었다.
“마리아, 당신의 아들이 온 밤을 기도로 새우며,
종일토록 큰 군중에 둘러싸여
먹지도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나요?”
“마리아, 아드님을 헌신적으로 섬기며
따라다니는 부인들이 많은 모양이지요?
헤롯왕의 청지기 구사(Chuza)의 처 요안나(Joanna)와
수산나(Susanna)
그 밖에도 많은 여자들이 있다는데 아십니까?”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마 13:55).
예수가 사탄의 능력을 빌어서 사귀를 내쫓는다는
바리새파 사람들의 비난을 들었는가?”
이런 소문에는 의례 남을 헐뜯기 위한
악평이 섞이기 마련이다.
그래도 마리아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아들의 소식을 전해주는 것이 고마웠다.
그 여인들은 아들의 식사를 거들어주고
긴 흰 옷의 헤어진 곳을 꿰매주며 짚신을 고쳐주었다.
남자들은 이렇게 부녀자들이 세상적인 일과
전도하는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하였다.
그런 소문을 마리아는
그저 조용히 귀담아 듣기만 하였다.
반면에 요셉의 아들들은
형제 예수께서 하시는 사업에 대하여
거의 공감하지 않았다.
그분의 생애와 활동에 관한 소식은
그들을 놀람과 두려움으로 충만하게 하였다.
예수님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사촌이나 아저씨들과 “형제”들은
자신들이 소외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예수께서 그렇게 위대해지셨다면,
왜 세상 사람들에게 하듯이
그분의 친척들에 대해서 아는 척도 하지 않는가?
그분께서 유명해지셨으면 친척들에게도
상당한 인정과 대접을 하여야 하지 않는가?
혹시 예수께서 너무 유명해지셔서
자기의 친척들을 창피스럽게 생각하시는 것일까?
그래서 친척들은 마리아를 권하여
모두 함께 가버나움으로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가버나움은
예수님의 전도본부가 되었기 때문에 혼잡하였다.
원래부터 이 동네는 인구가 많았다.
게다가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여러 지방에서
수천 명의 병자와 구경꾼들까지 모여와서
여관이 부족하고 숙박비가 엄청 비싸졌다.
여관이 초만원을 이루어 혼잡한 것을 보고,
마리아는
30년 전 베들레헴에서의 옛 경험을 회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