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가나의 결혼 잔치(2)|

팽나무 2018. 12. 27. 16:19
 





    제25장. 가나의 결혼 잔치(2)

     

     

    “어머니(여자여), 나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아직 내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는 어머니의 손을 정답게 잡으시고

    애정이 넘치는 시선으로 바라보셨다.

    그분께서는 정중하게 말씀하셨다.

     

    우리가 듣기에 퉁명스럽게 보이지만

    냉정하거나 무례한 표현이 아니었다.

    당시의 동양의 관습에 일치하는 것이었다.

     

    존경과 명예를 나타내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태도로 대하였던 것이다.

     

    주위는 노래와 웃음 소리로 시끄러웠다.

    그 한 구석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역사를 뒤엎을 중대한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아들과 어머니께서는 이 역사적인 순간에

    같이 참여하려고 하셨다.

     

    예수님은 마리아에게 이런 말을 하였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당신이 원하는 일을 제가 하면

    그 일이 어떻게 될 것인지 알고 계십니까?

     

    이 주연에 도취된 남녀들 앞에서

    당신은 저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 보여주라는 말씀이지요.

    당신의 소원대로 한다면, 그 능력을 나타내 보인다면

    어떤 일이 생길 것인지 아십니까?

     

    이 소문이 전국에 퍼질 것입니다.

    그러면 모든 일이 드러나게되어

    저에게 조용히 준비할 여유가 없어질 것입니다.

     

    저는 저의 사명에 대한 사업을

    곧 착수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것은 제가 십자가를 지는 일에

    첫걸음을 내딛는 일입니다.

    어머님도 저와 함께 가야 하는 일입니다.

     

    오늘 밤 이 손님들을 마음껏 마시게 하기 위하여

    그런 일을 해야 할까요?’

     

    자신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다는 말씀은

    마리아의 말하지 않은 생각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다른 사람들과 공동으로 품고 있던

    기대에 대하여 답변하고 계셨다.

     

    그녀는 예수께서 자신을 메시야로 드러내고

    이스라엘의 보좌에 앉으시기를 바랐다.

    그러나 때가 이르지 않았다.

     

    예수께서는 왕으로서가 아니라

    “슬픔과 고통을 당하는 사람”(사 53:3)으로서

    인간의 운명을 받아들이셔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비록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사명에 대한

    바른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분을 전적으로 신뢰하였다.

     

    예수께서 이 믿음에 응답하셨다.

    첫 이적을 행하신 것은 마리아의 믿음을 높이고

    제자들의 믿음을 굳게 하시기 위해서였다.

     

    제자들은 불신으로 이끄는

    많은 큰 시험들을 만날 것이었다.

    그들은 종교 지도자들이 그들의 확신보다

    더 큰 확신을 가지고 그분을 받아들이기를 갈망하였다.

     

    그러나 제사장들과 랍비들의 불신과

    뿌리 깊은 편견과 예수님에 대한 적개심을 보고

    놀라고 몹시 실망하였다.

     

    구주의 초기의 이적들은 이러한 반감에

    대항하도록 제자들에게 힘을 붇돋아 주었다.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에 조금도 당황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리스도의 사업을 위하여

    길을 준비하는 데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였다.

     

    어머니와 아들은 서로 손을 꼭 쥐었다.

    그러고 나서 어머니는

    식탁에서 일하는 자들에게 말하였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이 말은 곧 예수께서 그들의 부족을

    공급하실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말이었다.

     

    예수께서는 그 집 뒤뜰로 가셨다.

    물 항아리 여섯 개가 있었다

    (합계 용량은 264~468리터).

    이 항아리는 종교의식에서

    정결 예식을 할 때에 쓰여지는 것이었다.

     

    부유한 가정에서는 꼭 마련해 두는 것이었다.

    예수께서는 하인들을 불러서

    그 항아리에 물을 길어다 부으라고 명하셨다.

     

    그들은 웬 영문인지는 몰라도 명하는 대로

    항아리에 차고 넘치도록 물을 길어 부었다.

    그러고 나서 그들은 예수님의 지시대로

    국자로 그 액체를 퍼 보더니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물 빛깔이 변했다. 물이 붉은 빛이었다.

    이제는 물이 아니라 포도주가 된 것이었다.

    잔치 책임자가 달려와서 포도주를 맛보더니

    눈이 휘둥그래서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더니 신부 아버지에게로 신이 나서 걸어갔다.

    어찌 된 셈인지 알고 싶었다.

    분별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든지

    잔치 처음에 좋은 술을 내어놓았다.

     

    한창 취기가 돌게 되면

    나쁜 술을 내놓는 것이 상식이었다.

    잔치가 막판이 다 되었는데도

    이렇게 좋은 술이 그저 있다는 것은

    그가 잔치 책임자 노릇 40년에

    처음 당하는 경험이었다.

     

    그것도 생전 처음 맛보는 최고의 포도주가 아닌가?

    잔칫집의 손님들은

    이 신기한 포도주에 대한 화제로 꽃을 피웠다.

     

    그러나 예수님과 그분의 제자들은

    이미 조용히 자리를 물러나왔다.

    깊은 생각에 잠기며

    나사렛 집으로 향하여 돌아가고 있었다.


~ 영원한 사랑, 위대한 사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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