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무엇을 원하느냐?(5)

팽나무 2018. 11. 30. 07:30





무엇을 원하느냐?(5)

 

빌립은 내성적이며 사색적인 인물로서

가버나움(Capernaum) 태생이었다.

일생의 대부분을 벳세다라는 해변에서 살았다.

그때 그는 그 동네를 떠날 결심을 한 것이었다.  

 

벳세다는 본래 작은 어촌이었다.

최근에 이르러 로마 사람들의 환락장이 되어

술주정꾼들이 까닭없이 트집을 부리고

마구 떠들어댔다.

 

군인들은 행패를 부리는 통에

온건한 원주민들이 견딜 수 없게 되었다.

 

예수께서는 이 피난민을 진심으로 환영하셨다.

빌립은 그들의 일행에 참여하여 새로운 도(道)를 들었다.

그 도를 전파하는데 동참할 결의를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기의 친구 한 사람도 데려오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지나가던 낙타를 빌려 타고 갔다.

몇 마일 앞에 있는 나다나엘(Nathanael·바돌로메)이라는

친구에게로 달려갔다.

 

나다나엘은 그때 무화과나무 그늘에 누워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침례 요한이 예수님을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지적하는 자리에 있었다.

 

‘수고와 빈곤의 흔적을 지닌 이 사람이

과연 메시아일까?’하며 실망하였다.

 

조용한 숲 속에 물러가서 요한이 선포한 말과

메시아에 관한 예언들을 명상하고 있었다.

그는 요한이 선포한 그분께서 구주시라면

자기도 알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나다나엘!”

빌립이 낙타에서 내리며 불렀다.

“우리는 아주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어.

 

정말 훌륭한 분이야?

아마 모세가 예언한 ‘약속된 분’(갈 3:19)이 아닌가 생각하네.

예언자들도 오시리라고 말한 ‘약속된 분’이야.”

 

“그래!”

나다나엘은 조롱 삼아 콧등으로 말했다.

“위대한 분일 거야. 흥, 그래 누군데?”

 

“예수님이라는 분이야.”

“그래, 그 예수님이라는 분은 어디서 오셨다는 분이야?”

 

“나사렛(Nazareth)에서.”

“나사렛에서?”

“그래.”

 

나다나엘은 너털거리며 입맛이 쓰다는 표정이었다.

“나사렛에서 무슨 훌륭한 인물이 나올 수 있겠느냐?”

그는 빈정대었다.

 

“와서 보아라.”

빌립은 그의 친구를 마구 달려들어 일으켰다.

억지로 나다나엘을 큰길로 끌고 내려갔다.

 

그때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았다.

 

“저기 오시는군.”

예수께서는 멀리서 나다나엘을 향하여

손을 흔들며 말을 걸으셨다.

 

“이 사람이야말로

간사한 것이 없는 진짜 이스라엘 사람이다.”

모두 마음이 즐거운 듯 하였다.

예수께서는 다시 말을 이으셨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내가 보았다.”

나다나엘의 눈이 휘둥그래졌다.

 

그가 무화가 나무 아래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나 몇 마일이나 떨어진 먼 곳에서의 일이었다.

예수님에게 보였을 리가 없었다.

 

그는 말을 더듬었다.

“선생님 …”

예수께서는

두 손을 그에게 얹으시며 다정스럽게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무화과(無花果)나무 아래서

보았다고 말한 것 때문에 네가 믿느냐?”

 

스승은 턱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보며 이런 약속을 하였다.

 

“너는 이보다 더 큰 일도 볼 것이다.”

예수께서는 다시 한 번 먼 장래를 보시고 계셨다.

눈 앞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장래를 내다보신 것이다.

 

갈릴리의 가나 사람인 돌로매의 아들

바돌로매(Bartholomew·나다나엘)의 미래를 보셨다.

 

그는 순진하고 소박한 인물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을 의심이 많은 삐뚤어진

성격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였다.

 

후일 그는 브리기아, 헤라홀리스, 아르메니아와

인도 지방에서 전도하였다.

 

바벨론의 왕 아스티아게스에 의해 곤봉으로 맞고

살갗을 벗기우고

십자가에서 머리를 떨구고 순교하였다.

 

그의 시체는 자루에 넣고 묶이어서 바다에 던져졌다.

 

그리고 2000년 가까운 세월을 두고

그의 유골이 티베르 강 가운데 있는

섬의 성 바돌로매 사원에 안치된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인

그 당시의 유대에 있어서 나다나엘 바돌로매는

한 시간 앞을 내다 보지 못하였다.

 

그는 다만 가장 위대하고

가장 진실된 친구를 얻었다고 확신하였을 뿐이었다.

그것으로 그는 만족하였다.

 

그리스도 교회의 기초는 요한, 안드레, 시몬,

그리고 빌립과 나다나엘을 부름으로 시작되었다.

 

요한은 자기 제자 중 두 명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였다.

그러고 나서 그 중 하나인 안드레가

그의 형제를 찾아 그를 불러 구주께로 인도하였다.

 

빌립은 부름을 받자 나다나엘(바돌로매)을 찾으러 나갔다.

 

우리는 이러한 실례에서 우리의 친척과

친구와 이웃에게 직접적인 호소를 하는

개인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배워야 한다.

 

일생 동안 그리스도를 안다고 고백하면서도

단 한 사람의 영혼도 구주께로 이끌기 위하여

개인적인 노력을 해 보지 않은 자들이 있다.

 

그들은 모든 일을 목사에게 맡겨버린다.

 

목사는 자기의 부르심을 위해서는 자격을

잘 갖추고 있을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교인들이 행하도록

맡겨주신 일을 대신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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