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팽나무 2018. 9. 21. 09:45





    제22장.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심(1)

     

     

    예수께서 사람들을 헤치시고 나아가

    요한 앞에 말없이 서셨다.

    어렸을 적에 만나본 후 오랜만에 사촌끼리 만났다.

     

    몸집이 큰 요한이 목청을 높여

    열변을 토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와 좋은 대조로서 키는 크나 수척하고

    창백한 예수께서 말없이 마주 서셨다.

     

    군중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수군거리며 주목하였다.

    확신에 찬 역사적인 두 사람의 대면이었다.

    후일 요한은 의심에 사로잡힌 일도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 같이

    자신의 사명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운명(運命)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요한은 예수님의 탄생을 특징지은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예수께서 소년 시대에

    예루살렘을 방문하신 일과

    랍비의 학교에서 생긴 일에 대하여 들었다.

     

    그는 예수님의 죄와

    흠이 없으신 생애에 대하여 알았다.

    그분께서 메시아가 되실 것을 믿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얻지 못하였다.

     

    예수께서 그처럼 오랫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채로 계셨던 것이다.

    당신의 사명에 대하여 특별한 증거를 주시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분이 과연 “약속된 분”(갈 3:19)이실까

    하는 의심을 일으킬 여지를 주었다.

     

    그러나 침례 요한은 하나님의 정하신 때가 이르면

    모든 것이 다 분명해지리라고 생각하면서

    믿음으로 기다렸다.

     

    그는 메시아께서

    자기에게 침례 받기를 요구할 것을 알았다.

    그때에 그분의 신성의 표적이 나타날 것에 대하여

    계시를 받았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그는 메시아를

    백성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될 것이었다.

    예수께서 침례(세례)를 받기 위해 오셨다.

     

    요한은 전에 어떤 사람에게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품성의 순결성을 그분에게서 보게 되었다.

    그분께서 계신 자리는

    그 분위기까지도 거룩하고 엄숙하였다.

     

    요한은 요단강에서 자기 주위에 모여들었던

    무리들 가운데서

    범죄에 대한 험악한 이야기를 들었다.

    숱한 죄짐에 눌린 사람들을 만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처럼 신령한 감화력을 나타내는 사람과

    접촉해 본 적은 결코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다 메시아에 관하여

    요한에게 계시된 것과 부합되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요청에 응하기를 주저하였다.

    죄인인 그가 어찌 죄가 없으신 분에게

    침례를 베풀 수 있는가?

    그리고 회개할 필요가 없으신

    그분이 죄책(罪責)을 씻는 의식에 순복해야 하는가?

     

    예수께서 침례를 베풀어 주도록 요청하셨을 때에

    요한은 뒷걸음을 치며 외쳤다.

    “주님, 제가 도리어 주님께 침례를 받아야 할 터인데

    주님께서 제게 오시다니요!”

     

    예수께서는

    단호하고도 온유하신 권위로써 대답하셨다.

    “지금은 내 말대로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요한은 이에 허락하였다.

     

    예수님을 요단강으로 인도하여 물속에 장사 지냈다.

    이 간단한 예식은 끝났다.

    “침례를 받고 물에서 올라오”셨다.

    물에서 나오신 예수께서는 곧

    강 언덕에 엎드려 기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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