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이야기

졸업생 답사

팽나무 2018. 2. 25. 07:29



답   사

 

온 세상을 하얀 빛으로 물들이던 겨울이 올해로 여섯 번째.

유난히 추웠던 겨울도 어느새 지나가고

아지랑이 피어나는 화사한 봄이 저어만큼 다가와 있습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이 학교에 온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제 우리는 아쉬운 발걸음으로

삼육초등학교를 떠나야만 합니다.

 

사랑하는 아우들아!

언제까지나 함께 뛰어놀며 기쁨과 슬픔을 함께할 줄 알았더니

어느새 시간은 흘러 이제는 떠나야만 하는 자리에 섰구나.

 

오순도순 머리를 맞대고 여러 대회에서 학교의 명예를 빛내고

재주를 뽑냈던 지난 세월은 참으로 즐겁고 보람된 나날이었구나.

또 모두가 함께 하였던 운동회의 함성 소리

지난 야영회에서 땀 흘렸던 기억들 그리고 잊지 못할 즐거웠던 소풍

이제는 이 모두를 추억으로 남겨야만 하는구나.

 

그러나 이제 우리는 큰 희망과 큰 각오로

앞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어야 한단다.

끝은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기에

앞날의 희망을 바라보면서 아우들의 곁을 떠나려 하는구나.

먼 훗날 언젠가는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내일을 위해 노력하자.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

저희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시지 않고

새 교정을 열기 위해 고생하신 교장 선생님!

언제나 바르고 슬기롭게 자라도록 가르쳐주신 우리 선생님!

 

선생님들께서 깨우쳐주신 서로간의 신뢰와 사랑, 우정

그리고 존경이라는 글자를 되새기며

포근한 사랑으로 심어주신 내일의 씨앗을 바르게 키워

사 계절 늘 푸른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졸업은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거쳐야만 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저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 세상을

슬기롭게 헤쳐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다시 모교를 찾을 것을 약속 드리며 희망의 앞날을 위해

힘차게 걸어 나가겠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헌신적인 사랑으로 언제나 저희들 곁에 계시어

오늘 이 자리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저희가 자라는 만큼 늙어가시는 우리 부모님!

6년전 입학식 날 모든 것이 서투르던 저희들을 안스러워 하셨지만,

이제 오늘은 내일의 세계를 향해 의젓한 모습으로

새 출발 하려는 저희들을 보고 계십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오직 저희들을 위해 살아오신

보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면서 노력하겠습니다.

 

친구들아!

이제 우리는 모두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야 한단다.

기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던 지난 6년을 되돌아보면

여러 가지 일들이 우리들의 우정을 깊어지게 하였었고

이제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처음으로 함께라는 것을 느낀 여기 우리 춘천삼육초등학교는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믿어보자.

우리는 서로 아끼고, 존경하고, 사랑하기에,

중학교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릴 것이며

노력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여러 선생님들과 부모님!

그리고 저희들의 학교 생활을 돌보아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을을 드리고,

이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졸업생이 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존경합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부디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2006 2 16

            졸업생 대표 L J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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