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애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심(2)

팽나무 2019. 4. 24. 13:16



    제32장.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심(2)

     

     

    갈릴리 호수와 거리 또는 로마식 돌기둥으로 된

    회당은 예수님의 눈에 생소한 것이었다.

    그분께서는 동양과 서양과의 교차로가 되는

    이 곳이 세상에 그분의 진리를 전파할

    전략상의 요충지도 된다는 것을 간파하셨다.

     

    이 도시에는 언제나 여행자들이 모여서

    정부의 간악한 정책과 전쟁의 소식을 나누었다.

    로마의 죄악상과 예루살렘의 추문 같은 것들을

    얘기하여 흥분하고 개탄하는 것이었다.

     

    이곳이야말로

    땅 끝까지 전파할 복음을 위해 마련된

    나무랄 나위 없이 좋은 연단(演壇)이었다.

    여기에서 예수께서는 모든 민족들과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실 것이다.

     

    부자와 위인과

    가난한 자와 미천한 자를 만나실 것이다.

    그분의 교훈은

    다른 나라들과 많은 가정에 전해질 것이었다.

    그리하여 예언을 상고하게 될 것이고,

    관심은 구주에게로 향해질 것이었다.

     

    그분의 사명이 세상 앞에 드러날 것이었다.

    이를 위해서 예수께서는 가버나움을

    그분의 사업의 총본부로 삼으셨던 것이다.

     

    하나님의 사업의 중심지와 발상지로

    이 도시를 택하셨다.

    그렇게 결정은 하셨으나 그분께서

    즉시 그곳에 정착하신 것은 아니었다.

    아직 나사렛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시급한 일들이 있었다.

     

    첫째로 그분의 다섯 제자와 얘기하고

    또 설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였다.

    그분의 사업을 착수함에 있어서

    제자들을 더 훈련하여야 하였다.

     

    안드레는

    완고하고 이론(理論)적으로 따지기를 좋아한다.

    나다나엘은 신중하지만 비판적이다.

    빌립은 열성적이고 온후하다.

    베드로는 정열적이면서 성미가 급하다.

     

    이들과 좀 더 친숙해져야 하며

    또 그러려면 시간이 더 필요했다.

    그들과 요한이 다 같이 일할 수 있으려면

    좀더 끈기 있게 교육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모든 제자가 그분께서 전하시려는

    놀라운 가르침을 철저히 이해하고

    파악하도록 해야 하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동안에 그분의 제자들은

    스승과 친숙해져 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한없는 그분의 사랑과

    이해의 세계에 무르녹아 들어갔다.

    지도를 하시는 예수님을 스승은 물론

    친구로서 또는

    형제로서의 친밀함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한편 그들은 그들과 스승 사이의 거리가

    먼 것도 모르는 바 아니었다.

    어떤 사람은

    그분께서 메시아이셨으면 하고 바랐다.

    그러나 아직도 그것을 믿기보다는

    의심하는 편이 강했다.

     

    어떤 때는 그분을 크신 교사라고 생각했다.

    천사보다는 조금 낮으나 역시

    하나님의 사자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의 분신(分身)이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더구나 성 삼위일체의 구현(具顯)인

    하나님 자신이시라는 것을

    그들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그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그들에게 나타나실 때까지는

    그분이 참으로 어떤 분인지

    완전히 이해한 자는 없었다.

     

    사실을 그들에게 말해 준다는 것은

    예수님에게 있어서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일체를 비밀에 부쳐 말씀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앞으로 오는 3년 간 점차로

    그 비밀을 그들에게 보여 주시기로 하셨다.

     

    예수께서는 먼저 그들과 인간적인 접촉을 하셨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두려움에 위축되어

    그분의 인간성을 알지 못할 우려가 있었다.

     

    훗날 그들이 단독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하여

    배우는 데 지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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