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4).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심 여인들은 어스름 속에서 자신들 앞으로 굴러오는 큰 돌멩이로부터 마리아의 생각을 돌려버리려고 마리아를 졸라댔다. 침묵이 감돌았다. 마리아는 그들을 보면서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그녀가 무어라 대답할 계제(階梯ㆍ기회)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요셉은 깨끗한 모시천과 함께 장례에 쓰는 향료와 시신에 바르는 향료까지도 좀 가져다가 이미 발라놓았다. 그러나 그런 정도 가지고는 시신을 썩지 않게 하기에는 충분치 못하였다. 한시바삐 좀 더 많은 향료와 기름이 필요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다시 올 겨를이 없었다. 그것은 장례를 바삐 서둘렀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안식일에 대한 규례 때문이었다. 즉 안식일(安息日) 시간이 가까웠기 때문이었다. 이 안식일에는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