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1)
“사람들이 나(인자)를 누구라고 하느냐?”
어느 날 주님은 요단강 근원지인 가이사랴 빌립보
언덕에 앉아서 제자들에게 물었다.
산기슭에서 졸졸 흘러내리는 물소리가 노랫소리 같이 들렸다.
산헤드린에서 파견한 첩자들을 피해
제자들의 교육을 위하여 이곳으로 오셨다.
열정적인 요한, 야고보, 그리고 안드레와
수줍고 조심성 있는 빌립이 세상에서
떠도는 소문에 대하여 보고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침례 요한이라고도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목이 잘린 머리가 몸에 다시 붙어서
무덤 속에서 살아나왔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엘리야나 옛 예언자 중의 한 사람이
다시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그분을 예언자로는
받아들였으나 메시아라고 믿지는 않았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예수께서는 자신에 관한 제자들의 의견을
두 번째로 질문하셨다.
처음부터 베드로는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믿었다.
침례 요한의 전도로 확신을 얻고 그리스도를 받아들였다.
많은 다른 사람들은 요한이 투옥되고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았다.
그 사건을 보고 예수님의 사명에 대하여 의심하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과연 저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렸던 메시아인가 하고 의심하였다.
예수께서 다윗의 보좌에 앉으시기를 열렬히 기대하였던
제자들 중 다수가 그분에게는 그런 의사가 전혀 없음을
알아차리고 떠나갔다.
열두 제자들도 그리스도의 사명을
확실히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사장들과 관원들의 반대와
오전(誤傳: 사실과 다르게 전함)에도 불구하고
저들을 주님에게서 돌이키게 할 수는 없었다.
그것은 아직도 그들을 크게 혼란케 하였다.
그들은 저희의 길을 분명히 보지 못하였다.
그들이 일찍이 받은 훈련의 감화, 랍비들의 교훈,
인습의 영향 등이 여전히 진리에 대한
저희의 견해를 가로막았다.
때때로 예수님에게서 나오는 귀중한
빛 줄기가 그들을 비춰주었다.
하지만 그들은 때때로 어둠 속을 걸어가는 사람들과 같았다.
그러나 믿음이 큰 시련에 부딪히기 전인
이 날에 성령께서 능력으로 그들에게 임하셨다.
한 동안의 침묵이 흐른 뒤, 베드로가 그의 큰 몸을
일으키며 쉰 목소리를 다듬으며 말했다.
“주님은 그리스도시며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요나의 아들 시몬아, 너는 행복한 사람이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계속하여 말씀하셨다.
“이것을 너에게 알리신 분은 사람이 아니라
하늘에 계시는 내 아버지이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
지옥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이다.
내가 하늘 나라의 열쇠를 너에게 주겠다.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며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이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지 않은 자가 없었다.
제자들뿐만 아니라 예수께서도 감격하셨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이것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당부하셨다.
아직 그분께서 그리스도임을 공공연하게
주장할 시기가 아니었다.
만약 그렇게 하면 예루살렘 당국자들의 탄압이
그분에게 미쳐 체포할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분에게는 아직도 할 일과 가르칠 일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그분께서 성전 당국자들에게
체포되실 날은 가까워 오고 있었다.
이제까지 그분께서는 당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것을 일체 저들에게 알리지 않으셨다.
그러나 주님은 침착하고도 담담한 태도로
앞으로 닥쳐올 투쟁과 그 결과를 내다보고 있었다.
이제 장래를 숨긴 휘장이 걷혀야 할 시기가 왔다.
“그때부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제자들에게 자기가
예루살렘에 올라가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밝히기 시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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