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 무엇을 원하느냐?(1) 이튿날 침례 요한은 예수께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광야에서의 호된 시험으로 창백하고 수척하신 예수님의 모습이 요한의 눈에 띄었다. 그러자 요한은 그의 두 손을 펴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보라! 세상 죄를 짊어지신 하나님의 어린양이시다! 이 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여러 날 동안 예수께서는 그 근처를 떠나지 않고 배회하셨다. 요한을 주목하며 그의 말을 들었다. 밤에는 단 둘이서 조용히 산책을 하며 얘기도 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맑고 빛나는 아침, 그들은 서로 작별을 하였다. 이 세상에서 다시 만날 기약이 없는 작별이었다. 그 날 아침 요한은 두 제자와 함께 서있었다. 한 사람은 안드레라는 그리스식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다. 또 한 사람은 요한이라고 불리는 북쪽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