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장. 예수께서 침례를 받으심(1) 예수께서 사람들을 헤치시고 나아가 요한 앞에 말없이 서셨다. 어렸을 적에 만나본 후 오랜만에 사촌끼리 만났다. 몸집이 큰 요한이 목청을 높여 열변을 토하며 땀을 흘리고 있었다. 그와 좋은 대조로서 키는 크나 수척하고 창백한 예수께서 말없이 마주 서셨다. 군중들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수군거리며 주목하였다. 확신에 찬 역사적인 두 사람의 대면이었다. 후일 요한은 의심에 사로잡힌 일도 있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다 같이 자신의 사명을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자신들이 운명(運命)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요한은 예수님의 탄생을 특징지은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예수께서 소년 시대에 예루살렘을 방문하신 일과 랍비의 학교에서 생긴 일에 대하여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