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아기 예수의 탄생(3) 베들레헴 거리로 들어서니 모여든 순례자들로 대 혼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그 혼잡 속을 요셉은 길을 내가며 객줏집을 찾아 헤맸다. 말대꾸를 해주는 사람도 없었다. 객줏집을 다섯 곳이나 들려보았으나 모두 만원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단념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어떤 여관에 들어가 주인을 만나겠다고 하였다. “아내가 산기(産氣)가 있어 그럽니다.“요셉은 애원 하였다. 주인이라는 사람은 건장하고 우악스럽게 배가 불쑥 나온 사나이였다. 그는 붉은 손을 가슴에 모아 쥐고 얼빠진 사람처럼 네 명의 나사렛 사람을 바라보았다. 그 뱁새 같은 두 눈에는 인정하고는 먼 사람 같았다. 잠시 말없이 바라보더니 그 굵은 손가락으로나팔을 만들어 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사라!”사라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