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편 끝날까지 함께 있겠다 제1장-(1) 지진과 무덤이 열림 나사렛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셨다. 그 후 이상한 일들이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다.세 개의 십자가(十字架)가 갈바리 언덕에 세워졌다. 그 위에 강도 두 사람과 하나님의 아들이 못 박혀 있었다. 십자가는 음산한 하늘을 배경으로 앙상한 검은 윤곽을 드러내었다. 그러나 예수께서 한 마디의 큰 외침과 함께 고개를 떨어뜨리며 운명하셨다. 그 순간 까칠하던 십자가들은 뛰어 나온 듯 두드러져 보였다. 그리고 목놓아 우는 여인들과 신음하는 남자들의 발밑 땅도 사무친 울분에 몸부림치듯 진동하였다. ‘해골-갈바리-언덕’ 비탈의 바위들과 돌멩이들은 암석이 아니고 부푼 빵이나 된 듯 터지고 흔들리었다.예루살렘 성전에서 전령(傳令)들이 숨을 헐떡이며 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