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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나사로를 살리심(3)

팽나무 2020. 10. 29. 08:13



 

제70장. 죽은 나사로를 살리심(3)

 

예수께서는 마르다의 신앙을

참된 방향으로 제시해 주고자 하셨다.

더욱 자애로운 목소리로 주님께서 선언하셨다.

 

“나는 부활이며 생명이다.”

그리스도에게는 최초부터 있고 빌려오지 않고

다른 곳에서 파생(派生)되지 않은 생명이 있다.

 

“아들이 있는 자에게는 생명이 있”(요일 5:12)다.

그리스도의 신성은 믿는 자에게 영생에 대한 보증이다.

 

그러나 곁에 있던 사람들은

이 당돌한 말에 웃음을 죽여가며 킥킥대었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재림의 때를 내다보시었다.

죽은 의인이 썩지 않을 몸으로 부활할 것이다.

살아남은 의인은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데려갈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며 마르다에게 말씀을 하셨다.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 것이며,

누구든지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다. 네가 이것을 믿느냐?”

 

“예, 주님. 저는 주님께서 세상에 오실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나사로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으키심으로 곧 행하시려는 이적은

죽은 모든 의인의 부활을 대표한 것이다.

 

당신의 말씀과 행하신 일로써

그분께서는 자신이 부활의 창시자이심을 선언하셨다.

 

오래지 않아 몸소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망의 열쇠를 잡으시고 무덤의 정복자로 서실 것이다.

 

영생을 주실 수 있는

당신의 권리와 능력을 주장하실 것이다.

 

마르다(Martha)는 그리스도의 말씀의

깊은 뜻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분의 신성을 믿는 믿음과 당신께서 하시기를

기뻐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행하실 수 있다는

자기의 신념을 고백하였다.

 

그녀는 옷자락을 휘어잡고 돌아서서 집으로 뛰어갔다.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은 기회만 오면

예수님을 잡으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마르다는 할 수 있는 대로

조용히 기별을 전달하였다.

곡하는 이들의 울음 소리가

그녀의 말소리가 들리는 것을 막았다.

 

“선생님께서 오셔서 너를 찾으신다.”

기별을 듣자 마리아는 곧 일어났다.

그녀는 비탈진 돌밭 길을 뛰어갔다.

 

마리아가 곡하러 무덤에 가는 줄 알고

조문객들은 그녀를 따라갔다.

예수께서 부르신다는 것만으로 그녀의 마음은

하늘의 문과 영원한 세계의 문이 열리기나 한 것처럼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

 

그녀의 마음 한 구석에는 선생님이 제일 긴요한 때에

계시지 않았다는 원망스러움이 꿈틀거렸다.

 

기별을 보냈는데도 속히 오시지도 않았고

소식도 보내주지 않으셨다.

마리아는 예수께서 기다리고 계신 곳에 오자

그분의 발 앞에 엎드려 떨리는 입술로 말하였다.

 

“주님이 여기 계셨더라면

제 오빠가 죽지 않았을 거예요.”

 

그녀는 울었다.

그녀를 따라온 사람들도 울었다.

애곡자들의 울음소리는

그녀에게 심한 괴로움을 주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조용히 예수님과 따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는 그 곳에 있던 어떤 사람들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질투심과 증오심을

품고 있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자신의 슬픔을 다 표현하기를 삼갔다.

 

예수께서는 마리아가 울고 또 그녀와 함께

온 유대인들까지 우는 것을 보시고

몹시 안타까워하시었다.

 

그분께서는 거기 모인

모든 사람의 마음을 읽으셨다.

그분은 슬픔을 표명하는 것처럼 행하던

많은 사람들의 행동이 가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분께서는 지금 짐짓 슬픔을 나타내고 있는

무리 중에 얼마는 머지않아 능력 있는 이적을

행하는 자신뿐만 아니라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날 자까지도 죽일 계획을 세울 것을 아셨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의 꾸며낸 슬픔의 옷을

벗길 수 있으셨으나 참으셨다.

모두가 사실인 말씀을 그분께서는 하실 수 있었다.

 

말씀하지 않으신 것은 당신을 참으로 믿은

사랑하는 사람이 슬퍼서 당신 발 앞에

엎드려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안타까운 마음을 억누르시고

나직이 물으셨다.

 

“그를 어디 두었느냐?”

“주님, 와서 보십시오.”

 

문상을 온 친척들이 대답하였다.

슬픈 장면이었다.

나사로는 크게 사랑을 받았다.

 

그의 친구였던 이들이 오라비를 여윈

누이들과 함께 눈물을 흘리었다.

누이들은 그를 위하여 세상의 구주께서

곁에 계심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찢어지듯이 울었다.

 

괴로움을 당한 친구들이 죽은 자에 대하여

슬퍼하는 모습을 보시고

예수께서도 "눈물을 흘리셨다."

 

하나님의 아들이셨지만 그분은 인성을 쓰셨으며,

인간의 슬픔에 반응하셨다.

 

그분의 부드럽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언제나 고통받는 자들을 동정하셨다.

그분께서는 우는 자와 같이 우시고

기뻐하는 자와 같이 기뻐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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