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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사마리아인(1)

팽나무 2020. 6. 23. 07:37



제63장. 선한 사마리아인(1)

 

예수께서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에 이르는 마지막 여행중이었다.

천천히 가시면서 가르치신 비유(比喩)들은 교훈으로 가득하였다.

 

그분의 마지막 봉사를 하시는 여러 달 동안에

많은 비유를 말씀하셨다.

바리새파 사람과 세무원의 비유로

참회하는 기도 모습을 보여주셨다.

 

열매 맺지 않은 무화과나무와 큰 잔치의 비유로써

회개하지 않는 민족에게 이르게 될 운명을 예언하셨다.

 

잃어버린 양의 아름다운 비유과 잃어버린 은전과

탕자의 비유를 반복하여 말씀하셨다(누가복음 18, 13, 15장).

 

그분의 유명한 설교가 시작되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베다니 회당에서 교활한 질문으로써

예수님의 설교를 방해하려고 하던 때에 말씀하신

극적인 비유이다.

 

방랑자 예수께서는 그 때 세 사람의

친밀한 친구가 살고 있는 집에 묵고 계셨다.

그들은 미혼인 마르다와 여동생 마리아였고,

그녀들의 오빠인 나사로였다.

 

이 날 아침 베다니(Bethany)는 회당으로 한꺼번에 몰려드는

군중들로 인하여 대단한 혼잡을 이루고 있었다.

 

회당은 여리고로부터 예루살렘으로 가는 큰길가에 있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도

도적이 출몰하는 위험한 길이었다.

 

바위로 된 고지(해발 792 미터)에 있는 예루살렘으로부터

저지대인 사해(死海, 해저 400 미터)에 이르는 험한 비탈길이었다.

 

베다니 주변은 황량한 광야로 세례(침례) 요한이 자랐고,

예수께서 금식을 하시던 곳이 가까이 있다.

 

이 근처 사람들은 꼬치꼬치 묻기를 좋아하였다.

번거로운 신학 문제로 논쟁하고 대수롭지도 않은

문제를 갖고 따지기를 좋아하였다.

 

그들은 갈릴리 출신 목수가 말 잘하고

교리에 밝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분의 말을 듣고자 하는 호기심에 찾아왔다.

 

그들은 박식한 율법학자 한 명을 대표로

내세워서 예수님의 설교를 논박하기로 결정하였다.

 

공개적인 언사에 언제든지 신중을 기하시던

예수님도 요즈음에는 꽤 대담한 태도로 나가셨다.

 

그러므로 보수파들의 입장에서도 트집을 잡아

그분의 언동에 반격을 가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던 것이다.

 

얼핏 보아 방약무인(傍若無人)한 듯한 태도로

그분께서는 군중들에게 너희는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셨다.

 

예언자들이나 모든 임금들이 보고 싶었어도 보지 못하였던

사실을 지금 눈으로 보고 있으니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예수께서 엄숙한 말씀을 잠시 중단하시자,

대표로 뽑힌 학자가 일어섰다.

 

그는 정중한 태도를 보이며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예수께서는 늘 하시던 방법대로 이렇게 반문하셨다.

“율법에 무엇이라고 쓰여 있으며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느냐?”

 

질문하던 사람이 질문으로 대꾸하였다.

“모든 계명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 어느 계명입니까?”

 

“가장 중요한 계명은 이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들어라.

우리 주 하나님은 단 한 분밖에 없는 주(主)이시다.

 

너는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둘째로 중요한 것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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