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둔역, 석불역을 찾아서 6번 국도를 벗어나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렸다. 언덕을 넘고 호수를 지나 마침내 구둔역에 도착했다. 중앙선 구둔역은 1940년에 간이역으로 시작하여 2012년에 폐역이 되었다.

70년의 역사를 담고 있어, 등록문화재 296호로 지정되었다.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주인공이 데이트하였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향마을 호남선 "용동역" 역사(驛舍)를 빼닮은 긴 세월 70년의 역사(歷史)를 간직한 역사(驛舍)이다. 옛타자기, 기차시각표와 요금 안내판 등등. 매표소는 카페로 꾸며져 방문객의 대화 장소가 되었다.

수 많은 선남선녀의 기원을 매달고 있는 소원나무, 역사 옆에서 역사와 추억을 담고 묵묵히 서있는 기차, 커더란 흑백의 고양이, 토끼, 돼지, 개는 찾아온 객들의 추억과 고향을 더듬게 하였다.


청량리와 부산을 오가는 기찻길과 플랫홈,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코스모스, 가랑비에도 아랑곳없이 추억을 담는 방문객들,




고향 마을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호남선에서 어린 시절을 살아온 작가에게 구둔역은 작가의 어린 시절과 추억을 떠올리는 역사였다.
50년 전의 역사를 음미하며 철로를 걷고 또 걸었다. 매표소였던 카페에서 차를 음미하고, 고백의 정원에서 시계의 시침을 보고 명상하였다.


경의중앙선으로 새롭게 단장한 석불역을 둘러보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음미하면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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