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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2장-(2). 약혼(約婚)

제2장-(2). 약혼(約婚) 요셉은 현관에서 요아킴(Joachim)의 영접을 받았다. 안에는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Anna)와 낯모를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은 이 집의 친척인 엘리사벳이었다.엘리사벳(Elizabeth)은 일 년에 한두 차례씩 이 집을 방문하였다. 안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언니의 딸로 마리아의 이종 언니가 되었다. 그러나 마흔 살이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할머니를 언니라고 부르는 것 같은 어색함이 있었다. 그동안 40년 가까이 이 사촌 언니 엘리자벳은 예루살렘 근처에서 살았다. 그리 멀지 않은 작은 마을, 아인 카림에서 살았다. 그녀의 남편 사가랴는 시골 제사장(祭司長)이었다.사가랴(Zacharias)는 그의 아내보다도 나이가 더 많았다..

위대한 생애 2015.11.07

[스크랩] 제2장-(1). 약혼(約婚)

제2장-(1). 약혼(約婚) 이날 밤의 약혼(約婚) 만남을 위하여 요셉은 정성스럽게 준비를 하였다. 그는 목공소 뒤편에 커튼을 쳐놓고 거기에서 목욕을 하였다. 그는 어느 나사렛의 난폭한 사나이 못지않게 우람하고 건장한 근육을 가졌다. 진흙 구덩이에 빠진 로마 전차(戰車)를 차바퀴 사이에 어깨를 넣어 들어 꺼냈었다. 그런 억센 힘의 소유자였다. 그는 몸을 깨끗이 씻고 수염을 다듬었다. 고수머리에서 톱밥을 말끔히 씻어 떨었다. 그는 다마스커스(다메섹)의 명물 과자 한 상자를 들었다. 구리 대장간들이 늘어선 혼잡한 거리를 가로질러 걸어갔다.요셉은 눈을 들어 사람들이 들끓는 거리를 내려다보았다. 거리는 오가는 군중들의 끝없는 행렬과 노점에 모여든 남녀들의 아우성이 ..

위대한 생애 2015.11.06

[스크랩] 제1장-(5). 기다리던 사람

제1장-(5). 기다리던 사람   “나는 벌써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찾아냈네. 그녀는 아주 젊어. 세상의 다른 모든 여자와는 몹시 다르네.”그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이 사람 요셉, 지나치게 좋아할 것 없지 않나. 다르다니 대체 그녀가 어떻게 다르단 말인가? 이야기나 들려주게.”“다른 여자와는 다르다네. 내 재주로는 그렇게밖에 표현을 못 하겠어. 특히 그녀는 뛰어난 기억력을 갖고 있네. 사무엘, 저기 보게. 그녀가 마침 이리로 오고 있네. 붉은 빛깔의 빈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오는 여자가 있잖아?”사무엘은 출입구로 성큼 걸어가서 이마에 손을 대고 바라보았다.“그만 바라보게. 이 사..

위대한 생애 2015.11.04

[스크랩] 제1장-(4). 기다리던 사람

제1장-(4). 기다리던 사람   요셉은 일어서서 톱을 들어 내리치는 시늉을 하였다. 화를 내는듯하였으나 그의 얼굴은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이 톱은 마음도 양심도 없는 한갓 연장에 불과하네. 그렇지만 이것으로 로마 사람의 두개골을 깰 수도 있네. 나사렛 어린이를 위한 요람도 만들 수 있단 말이야. 그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달렸네. 연장은 누구나 다 가지고 있다네. 온 세상 사람들이 그 연장을 전쟁에 쓰지 않고 평화를 위하여 사용한다면, 세상은 더 좋아질 것이 아닌가?”요셉은 천천히 말했다.“그래, 자네 말대로 그 악당 헤롯이나 로마에 굴복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말이지? 그저 가만히 있어야 한다는 말이지?”사무엘은 이렇게 경멸적인 말을 내뱉으면서 ..

위대한 생애 2015.11.04

[스크랩] 제1장-(3). 기다리던 사람

제1장-(3). 기다리던 사람   사무엘의 이야기에 의하면, 상황(狀況)이 더욱 악화해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스라엘 사람 중 돈과 힘을 가진 사람들은 침략자와 결탁하여 백성을 배반하고 점점 더 재산을 쌓고 있었다. 언제까지 이 반역자들이 하는 짓을 내버려두고 노예생활을 계속하여 나갈 것인가? 로마 사람들을 몰아내고 백성을 자유롭게 해주고자, 이스라엘의 청년들이 각처에서 다시 책략을 꾸미고 있다는 것을 요셉은 알고 있을까? 왜 요셉은 그런 일에 참가하려 하지 않을까?피 끓는 나사렛 청년들이 로마에 대항하여 연극 같은 비밀 저항을 꾸민다는 것은 요셉도 항상 들어왔다. 그러나 그것은 언제든지 소문에 그치고 거사(擧事)하는 데까지 이르지 못하였다.“자네는 조국..

위대한 생애 2015.11.02

[스크랩] 제1장-(2). 기다리던 사람

제1장-(2). 기다리던 사람   “별일 없었나? 사무엘, 어서 들어오게. 자네가 부탁한 갈릴리산 참나무와 신나무 상자는 마침 다 되었네. 저녁밥을 먹으려던 참이야. 같이 들지 않겠나?”“아냐, 난 집에서 막 먹고 오는 길일세. 어서 들게.”사무엘은 커다란 몸집을 어지러트린 대팻밥 위에 비스듬히 뉘었다. 그동안 요셉은 끌과 손도끼와 톱을 치우고 바닥에 주저앉았다. 빵과 치즈와 우유 한 잔을 저녁이라고 차려놓았다.“맛있어 보이는데, 누가 식사를 마련해 주나?”사무엘은 이상하다는 듯이 물었다.“나는 홀몸이니 무엇이든 내 손으로 해야 하네.”“그래, 요셉, 자네 쓸쓸하지 않나?”“가끔…….”요셉이 빵에다 치즈를 바르느라고 말 없는 순간이 흘렀다.“적적함을 없애는 ..

위대한 생애 2015.10.31

[스크랩] 제1장-(1). 기다리던 사람

제1편 아기의 출생  제1장-(1) . 기다리던 사람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시조(始祖)인 야곱(Jacob)에게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있었다. 오랜 후손 중에 똑같은 이름을 가진 아버지 야곱과 아들 요셉이 있었다. 요셉은 목수로서 나사렛 마을에 살았다. 그의 짧은 금빛 턱수염은 머리털이 검은 그 지방 사람들 중에서 색다른 존재였다. 그는 꿈을 꾸는 듯이 조용조용 말하는 사람이었다. 막일하는 목수라기보다는 어딘가 학자다운 인상을 주었다.요셉(Joseph)은 어려서 어버이를 잃고 작은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목수의 일을 배웠다. 마디가 굵은 큰 손으로 집을 짓고 울타리를 만들며 의자와 책상을 만들었다. 문을 짜며 수레바퀴나 농기구 같은 것도 직접 만들었다.그의 일터는 나사렛 동네..

위대한 생애 2015.10.31